[IT조선 이진] 우리나라 공룡학계를 이끌고 있는 이융남 관장이 또 한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융남 국토지질연구본부 지질박물관장이 올해의 '지질자원 글로벌 플레이어'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질자원 글로벌플레이어는 해외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연구원 중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선정된 연구원은 그해 기준연봉의 50%를 성과연봉으로 받게 된다.

이융남 관장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융남 관장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 관장은 지난해 10월 공룡 학계 최대의 수수께끼였던 데이노케이루스(정식 명칭: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 그리스어로 독특한 무서운 손이라는 뜻)가 실제 어떤 공룡이었는지를 명확하게 밝혀내고 이를 세상에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 관장은 자신이 제1 저자로 참여한 '거대한 타조공룡류인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스의 오랜 수수께끼 해결'이라는 논문을 네이처에 등재했다.

논문 게재 당시 네이처는 이 관장 연구팀의 논문을 금주의 주목받는 논문으로 선정해 소개했으며,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에 이어 지금까지 전 세계 고생물학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로 여겨진다.

특히 지난 50년간 전 세계 공룡학계의 숙원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화석지인 몽골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화석 중 하나였던 데이노케이루스의 미스터리를 한국 고생물학자가 주도해 완전하게 해결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이융남 관장은 공룡학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우리나라의 공룡, 고생물 연구 수준을 세계에 보여줬다"며 "앞으로 이 관장 같은 과학자가 세계무대에서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