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KT가 약 18GB 용량의 UHD 영화 1편을 126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기가 LTE' 시대를 열었다.

KT(회장 황창규)는 LTE와 기가 와이파이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어 기존 LTE보다 15배 빠르고 최대 1.1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LTE 서비스'를 상용화 했다고 15일 밝혔다.

기가 LTE는 5G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이종망 융합기술로, KT가 지난 2013년 선보인 LTE-와이파이 융합 기술에서 진화된 개념이다. 지난 해 9월부터 삼성전자와 긴밀하게 공동개발을 진행한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표준화 단계에 머물러 있던 기초적 수준의 이종망 묶음 기술(MPTCP)을 발전시켜 모바일 환경에서도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게 됐다.

기가 LTE 개념도 (이미지=KT)
기가 LTE 개념도 (이미지=KT)

이는 UHD 영화 1편(약 18GB)을 약 126초만에, 초고음질 무손실(FLAC) 음원 100곡(약 3GB)도 약 21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다.

KT는 6월 현재 20만개의 LTE 기지국과 14만개의 기가 와이파이를 비롯한 국내 30만개의 와이파이로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넓은 기가 LTE 커버리지를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KT의 기가 LTE 서비스는 '데이터 선택 599·699·999 요금제' 이용고객 중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단말 이용자라면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 기가 LTE를 통해 사용한 데이터는 기본 제공 데이터량에서 차감하지 않는 프로모션도 연말까지 진행한다. 이들 단말을 이용하는 고객은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KT는 기가 LTE 외에도 5G 서비스에 최적화된 네크워크인 유무선 통합망을 기반으로 ▲특정 지역에 운집한 다수 가입자들에게 HD급 영상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eMBMS' ▲100개 이상의 안테나를 집적해 기지국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다중입출력' ▲더 넓은 대역폭에서 더 작은 안테나로 무선 데이터를 전송하는 '밀리미터 웨이브' ▲안테나 커버리지를 10배까지 확장할 수 있는 '3D 빔 포밍' 기술 등 5G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5G 핵심기술 추가확보 및 표준화 선점의 원동력이 될 '5G 테스트베드'를 오는 7월에 우면동에 위치한 KT연구개발센터에 개소한다. '5G 테스트베드'에서 개발되는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품질의 무선속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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