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4K LCD TV 패널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4월의 4K 패널(해상도 3840x2160) 출하량이 처음으로 300만 장을 돌파했다. 비율로는 4월 중 출하된 전체 패널 중 약 14%에 달한다. 

 
IHS는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내년에는 전체 TV 패널 중 1/5가 4K 해상도를 지원할 것으로 관측했다. 4K 패널 제조업체의 제조 효율이 향상되고 있고 4K 패널은 주로 하이엔드 TV에 사용되는 만큼 4K TV 시장의 성장은 패널 제조사와 TV 제조사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풀이된다. 

4월에 출하된 전체 패널 중 4K 패널이 약 14%를 차지했다.(사진=LG디스플레이)
4월에 출하된 전체 패널 중 4K 패널이 약 14%를 차지했다.(사진=LG디스플레이)
린다 린(Linda Lin) IHS 애널리스트는 "4K TV 패널의 단가가 작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TV 제조사들의 4K 패널 채택이 늘었고, 다양한 4K TV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2년에 대만의 AUO가 가장 먼저 55인치 4K TV를 출하했다. 이 때 출하량은 월 100세트 미만으로 매우 적었다. 같은 해, 이노룩스는 최초로 50인치 4K TV 패널을 공개했다. 그러나 비싼 제조원가 때문에 4K 패널 출하량은 월 1만 장 미만에 그쳤다. 
 
2013년에도 패널 제조사들은 4K TV 패널 수율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IHS TFT-LCD 출하 DB에 따르면 이 때까지만 해도 4K TV 패널은 전체 TV 패널의 2% 미만을 차지했다. 
 
4K 패널의 점유율이 향상되기 시작한 가장 큰 원인은 패널 제조사들이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제품 차별화를 위해 3840x2160 픽셀의 4K 해상도를 공격적으로 프로모션했기 때문이다. 중국 부호들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해상도 TV를 다수 구입하기 시작하자 4K 패널이 전체 패널 출하량의 8%까지 치솟았다. 
 
린다 린은 "대만의 패널 업체들이 4K TV용 패널을 처음 제조했지만 현재는 한국의 패널 제조사들이 4K TV 패널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사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4K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가 됐다"고 한국 기업들의 선전에 대해 언급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