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유진상] 스토리지 업체들은 IoT,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영향으로 인해 데이터는 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를 담는 그릇인 스토리지의 매출은 크게 늘지 않고 있어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는 국내 스토리지 업체들에게 어려웠던 해로 기억되고 있다. 2014년 전세계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이 전년대비 10% 하락한데다 국내에서는 각종 사고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에 인색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가격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관련 제품들은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스토리지를 어떻게 구성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이런 가운데 효성인포메이션은 HW유통기업이 아닌 서비스 중심의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나섰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이러한 도전이 초이스잇 챌린지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된 이유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지난 1985년 미국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와 효성그룹의 합작사로 탄생했다. 30여년간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 왔으며, 그 결과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2강으로 꼽히면서 우리나라 IT산업 발전을 이끌어 왔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변화는 단순히 사업영역이 아니라 사내 곳곳에서 확인된다. 회의, 직원들과의 대화 등 다양한 곳에서 보수적이던 기업문화가 바뀌고 있다. 또 인력구성에 있어서도 핵심 엔지니어를 대폭 늘리고, 기술과는 관련없던 직원들에게도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제품 라인업의 변화도 눈에 띈다. 전통적으로 분류되던 하이엔드, 미드레인지, 엔트리의 구분을 애플리케이션 별로 재조정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IT 메가 트렌드로 인해 기업의 IT환경이 보다 복잡해진 만큼, 단순 용량 기준이 아닌 사용자의 애플리케이션 환경에 최적의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올플래시 지원 'HAF'…스토리지 새지평을 열다

그 중심에는 HAF(Hitachi Accelerated Falsh)가 있다. HAF는 히타치 단일 스토리지 플랫폼으로, 하이브리드에서 올플래시까지 다양한 플래시 구성을 지원하며 SSD의 한계를 넘어 스토리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히타치 VSP G1000(Hitachi Virtual Storage Platform G1000)의 경우, 스토리지 성능 위원회(SPC)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수백 마이크로 초 단위의 지연성(sub-millisecond latency)을 유지하면서 공인 업계 최고 기록인 200만 SPC-1 IOPS(입출력 속도)를 달성, 뛰어난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AF 스토리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AF 스토리지


특히 HAF 스토리지의 가장 큰 장점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단일 스토리지 플랫폼에서 하이브리드와 올플래시를 모두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 액세스가 많을 때는 플래시 성능을 구현하고, 데이터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을 때는 더 큰 용량의 HDD로 이동시킴으로써, 플래시 성능을 이용해 응답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HDD의 성능 부담을 완화시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전홍균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꾸준히 도전해 성과를 낸 기업에게 주어지는 초이스잇 ‘챌린지’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영광”이라며 “모두가 올 플래시만을 외칠 때,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획기적인 성능 개선 효과와 자유로운 구성을 모두 보장하는 하이브리드 플래시 HAF를 선보였고 고객이 마이그레이션에 따른 위험이나 중복 투자로 인한 비용 낭비 없이 간단한 구성만으로 민첩한 인프라를 관리하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