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중국산 모바일 게임을 수입해 국내에 서비스하는 기업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게임을 즐기다가 피해를 보는 소비자가 등장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게임을 이용하던 소비자가 게임 서비스가 종료돼 그동안 결재했던 아이템 모두를 날렸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산 게임들의 문제점은 정식 서비스 이후 각종 버그를 빠르게 고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게임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고 서비스를 접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특히 게임을 믿고 결제했던 소비자들은 더 이상 즐길거리가 없어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하고, 그 이후 게임 서비스가 종료돼 그동안 결재했던 게임 아이템이 모두 없어지는 피해를 입게 됐다.

모든 중국산 게임들이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대형 퍼블리셔가 아닌 영세한 업체들이 수입한 게임들은 업데이트가 느리거나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는 경우가 종종 나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것이다.

중국산 저급 모바일 게임이 국내 시장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산 저급 모바일 게임이 국내 시장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영세한 업체가 수입한 게임의 경우 내부에 개발자가 없어 콘텐츠 업데이트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게임을 판매한 중국 개발사에 의존해야 하는데, 중국 개발사가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게임을 종료할 수 밖에 없다. 최근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삼국용팝' 역시 중국 개발사에서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종료된 사례다.

더 큰 문제점은 종료된 게임을 새로운 게임 처럼 캐릭터만을 바꿔 서비스해 피해를 키우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게임이 나온 것으로 착각해 게임 결제를 하는 경우가 있어, 향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업계 전문가는 영세한 업체가 내놓은 중국산 저급 게임 결재를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기업 정보를 모르는 만큼 각종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와 카페, 블로그를 검색해 문제점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모바일 게임 전문가는 “영세한 업체지만 운영을 잘하는 곳도 있는데 몇몇 업체들의 욕심 때문에 피해가 생기는 상황”이라며 “중국 게임 계약 시 업데이트를 빠르게 해줄 것으로 알고 계약했다가 피해를 보는 업주도 있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게임 처럼 출시해 피해를 키우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짓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산 게임을 가져오는 업체도 업데이트 이행을 잘하는 곳인지 알고 계약해야 한다”며 “최근 몇몇 중국 개발사들이 자신의 회사 게임 서비스 계약을 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의도적으로 지연하는 사례도 있어 업체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