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벼랑 끝에 내몰렸던 팬택이 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옵티스 컨소시엄은 서울중앙지법 제3파산부(재판장 윤준)의 허가에 따라 팬택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팬택의 새 주인으로 낙점된 곳은 국내 광학기기 제조 중견기업인 '옵티스'와 통신 중계장비 업체인 '쏠리드'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다.

팬택 상암 사옥 모습
팬택 상암 사옥 모습

옵티스 컨소시엄은 지난 24년간 축적된 팬택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성장하고 있는 분야인 IPTV, 중저가폰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은 우리나라에서 담당하고 생산 라인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둘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옵티스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를 발판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사업 구상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옵티스는 주력 품목인 광디스크 저장장치(ODD)와 자회사 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로지(TSST)의 스마트폰 주변기기 및 네트워크 사업 등을 팬택이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 제조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의 회생계획안을 조만간 법원에 제출하고 채권단이 참여하는 관계인 집회 등에서 최종 인가 절차를 거쳐 8월 중으로 팬택을 완전히 품에 안게 된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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