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카’를 알고 있는가? 국내 장난감 코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 작은 장난감 자동차 말이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토미카를 단순 장난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됐다. 토미카는 어른들도 열광할 만한 재미요소를 갖추고 있다. 레고처럼 세대를 초월하는 재미를 안겨줄 수 있는 토미카에 대해 들여다본다.

‘토미카’(TOMICA)는?
‘토미카’의 역사는 제법 길다. 1970년 장난감 회사 토미(현재 ‘타카라토미’)가 첫 번째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으며, 이후 30개국 이상에서 이 토미카 브랜드 미니 자동차가 판매되고 있다. 토미카는 과거 토미의 주력상품 중의 하나였다. 토미카는 1970년 당시 ‘매치박스’라 불리는 미니스케일 미니카를 참고로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토미카의 장점은 작은 크기임에도 문이나 트렁크가 열리는 등 재미요소가 가득 담겨있는 데 있다. 작지만 잘 표현된 미니카, 아이가 가지고 놀아도 될 만큼 단단한 몸체 등 토미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토미카 어떤 제품이 얼마만큼 나왔나?
토미카는 1970년 6종의 미니카를 출시한 이후 매해 30~40종의 제품을 출시해 왔다. 토미카 탄생 40주년이었던 2010년을 기준으로 토미카 차종은 약 800여가지가 출시됐고 전 세계 ‘5억 3800만대’가 판매됐다.

토미카는 일본에서 판매되지 않는 판매국 현지 전용 제품도 존재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소나타가 토미카로 제작돼 판매되기도 했다.

토미카는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등장하는 차량도 만들어 판매한다.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이니셜D’에 등장하는 두부집 차량 'AE86 트루노(Trueno GT-Apex)'가 출시됐으며 영화 중에서는 배트맨의 ‘배트 모빌’이 대표적이다.

▲토미카 이니셜D AE86 (이미지=아마존재팬)

토미카는 자동차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오토바이, 호버크라프트, 페리, 헬리콥터도 존재하며, 이들 제품을 하나하나 모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토미카의 또 다른 매력 ‘나만의 도시를 만든다’
토미카는 토미카만의 ‘스케일’(크기)가 정해져 있다. 이는 토미카를 모아가는 재미와 자신만의 공간을 창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토미카 시리즈 중에서는 ‘토미카 타운’과 ‘토미카 월드’가 존재한다. ‘타운&월드'은 토미카 수집의 완성형이다. 토미카 타운은 토미카가 활개칠 수 있는 도로와 건물로 구성돼 있다. 타운을 이용하면 집 안에 작은 토미카 세상을 만들 수 있다. 타운은 마음만 먹으면 크게 만들 수도 있다. 다양하고 많은 타운 제품을 이용하면 집안을 꽉 채울 만큼의 도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토미카 월드의 확장 아이템 ‘프라레일’
타카라토미는 ‘프라레일’이라 불리는 ‘기차’ 장난감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프라레일은 모터로 구동되는 기차와 프라레일 기차가 달릴 수 있는 레일 제품으로 나뉜다.

‘토미카 기사에 왠 프라레일 이야기냐’라 반문할 수 있다. 토미카 타운과 프라레일은 하나의 대도시를 꾸미는데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토미카 차량과 미니카가 달리는 도시, 그리고 그 도시를 가로지르는 프라레일 기차는 마치 ‘일심동체’같이 움직인다. 정말로 토미카와 프라레일 두 아이템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토미카는 이미 단순 장난감의 영역을 뛰어넘었다
토미카는 토이저러스나 이마트 등의 장난감 코너에서 쉽게 살 수 있다. 토미카의 미니카 제품 하나만 보자면 작은 장난감 자동차로 보일 것이다. 그리고 많은 소비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토미카는 세계적인 브릭 장난감 ‘레고’만큼이나 ‘어른들의 장난감’ 영역에 도달해 있다. ‘토미카 수집’, ‘타운을 이용한 디오라마’ 등 어른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할만한 힘을 갖췄다.

대단한 점은 이런 재미를 자신의 아이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레고를 가지고 놀았던 아빠가 자기 아들, 딸에게 이 재미를 물려줄 수 있듯, 토미카 역시 세대를 초월한 재미와 문화를 제공한다.

이 기사는 '키덜트잇'(Kidultit.com)에 게재된 기사 입니다. '키덜트잇'은 프라모델, 피규어, 드론, 서브컬처 등 성인들을 위한 취미 전문 웹진입니다.

김형원 기자 aki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