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유진상] 중견중소SW 기업들의 실적을 두고 한국경영정보학회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서로 상반된 평가를 내놔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경영정보학회는 지난 5일 ‘SW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대기업 참여제한 조치 이후 중견 중소 SW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공공기관 154곳, 중소SW 시스템통합(SI)기업 133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SW산업진흥법 개정 이후 국내 SW산업 생태계는 뒷걸음쳤다.

이에 한국SW산업협회는 보다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자 SW사업자 신고기업의 재무현황 정보를 분석해 통계 수치를 공개했다. 협회 분석 결과에 따르면, 14년 중소SW기업의 당기순이익과 평균 종업원수, 평균 이익률 등은 전년대비 상승했다.

2013년도 평균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이었던데 반해 2014년에는 이보다 29.9% 증가한 1.39억원 수준이었으며, 평균 종업원수는 2013년 21.0명에서 2014us 23.2명으로 10.4% 증가했고, 평균이익율도 2.9%에서 3.3%로 증가했다는 것이 협회측의 주장이다.

서홍석 한국SW산업협회 부회장은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중소SW기업의 부단한 노력으로 인해 2013년도의 일시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2014년에는 2012년 지표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대기업 참여제한 실효성 저하 주장은 제도 시행 이후 1년여간의 실적을 바탕으로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일부 중견기업 등의 수익성 하락원인은 대기업참여제한의 실효성과 연관짓기보다 공공SW사업의 예산 부족으로 인한 제값 책정이 그만큼 부실했다는 것이 SW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라고 강조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