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SK그룹과 대만 폭스콘과의 제휴가 더욱 짙어질 전망이어서 눈길을 끈다.

대만의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궈타이밍 폭스콘전자 회장은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회동을 갖고 양사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협력관계자는 작년 7월부터 시작됐다. 폭스콘은 SK그룹 산하의 IT서비스기업 SK C&C의 지분 4.9%를 인수하고 3대 주주에 등극했다. 두 회사는 또 중국에서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FSK홀딩스를 설립했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은 폭스콘 자회사인 FIH모바일이 만든 스마트폰 ‘루나’를 4일부터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루나’는 FIH홀딩스가 만들고 TG삼보의 자회사 TG앤컴퍼니가 ODM으로 출시하는 제품이지만 SK텔레콤과 폭스콘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제품 생산과 국내 출시가 가능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 외신들은 또 궈타이밍 회장이 SK와 인도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두 회장은 매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을 통해 친분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외신들은 “SK는 1600만 명의 4G 가입자를 보유한 한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만큼 두 회사의 협력관계가 유지될 경우 폭스콘에서 만든 스마트폰의 판매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폭스콘과 SK그룹은 또 함께 인도의 금융, 전자부품, 통신, 네트워킹 분야를 함께 공략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