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차주경] 스마트폰, 태블릿, 디지털카메라 등 IT 기기 구매자들이 가장 먼저 준비하는 액세서리가 모니터 보호 용품이다. 지금까지는 모니터 보호용으로 점착제가 도포된 필름이 주로 쓰였다. 최근에는 필름보다 내구성이 높고 두께가 얇은 ‘보호 글라스’가 각광 받고 있다.
 
기존의 모니터 보호 필름은 투명 수지 재질로 만들어졌다. 이 제품은 장착 및 사용이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긁힘에 약하고 기기 보호 성능이 떨어진다.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투명 경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모니터 보호 패널이다. 모니터 보호 패널은 내구성은 높지만, 가장자리에 점착 시트가 장착돼 두께가 1mm 이상 두꺼워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IT 액세서리 제조사들은 모니터 보호 글라스 개발에 몰두 중이다. 모니터 보호 글라스는 강화유리 재질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높고 긁힘에 강하다. 일반 모니터 보호 필름의 강도는 3H 수준이지만, 보호 글라스는 9H가량으로 견고하다. 일반적으로 손톱이 2.5H, 일반 유리가 5~6H 가량이며 가장 단단한 다이아몬드가 10H다. 모니터 보호 글라스의 특성 및 장착 방법은 보호 필름과 유사하며 본체 두께도 0.5mm 이하로 얇다.
 
디지털 카메라용 모니터 보호 글라스 (사진=마이크로솔루션)
디지털 카메라용 모니터 보호 글라스 (사진=마이크로솔루션)
모니터 보호 글라스 재질로는 코닝의 강화 유리, 고릴라글라스가 주로 쓰인다. 코닝 고릴라글라스는 투명도가 95% 이상으로 모니터의 색상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으며 강도가 높다. 모니터 보호 글라스는 고릴라글라스를 기본으로 표면에 정전기 방지 및 발수, 오염 방지 코팅 등이 더해져 만들어진다.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던 모니터 보호 글라스는 최근 디지털카메라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일본 디지털 이미징 액세서리 제조사 사카모토라디오와 마이크로솔루션, 켄코-토키나 등이 스마트폰 및 디지털카메라용 모니터 보호 글라스를 판매 중이다. 
 
사카모토라디오의 모니터 보호 글라스, ‘엑스트라 글라스’ 시리즈는 디지털카메라 등 영상 기기의 모니터를 보호할 수 있도록 내구성과 빛 투과성을 향상시키고 색상 왜곡은 줄인 제품이다. 마이크로솔루션의 모니터 보호 글라스는 코닝 고릴라글라스 3로 만들어져 튼튼하고 본체 두께도 0.4mm 수준으로 얇다. 모서리가 라운딩 처리돼 부착하기도 쉽다.
 
켄코-토키나 제타 슈퍼 슬림 모니터 보호 글라스 (사진=켄코-토키나)
켄코-토키나 제타 슈퍼 슬림 모니터 보호 글라스 (사진=켄코-토키나)
켄코-토키나는 모니터 보호 글라스의 성능과 두께를 한꺼번에 잡았다. 켄코-토키나 모니터 보호 글라스, ‘제타 슈퍼 슬림’ 시리즈에는 코닝의 최신 소재 '고릴라글라스 4'가 사용됐다. 코닝 고릴라글라스 4는 3보다 내구성이 20% 높고 두께도 얇다. 실제로 이 제품은 본체 두께가 0.15mm로 일반 모니터 보호 필름 수준으로 얇다. 반사 및 오염방지 코팅도 갖췄다.
 
모니터 보호 글라스는 디지털카메라와 궁합이 좋다. 모니터 보호 글라스를 사용하면 디스플레이 오염과 긁힘, 파손을 막을 수 있다. 모니터의 빛 반사를 줄여 더 정확한 색상을 표현해주기도 한다. 특히, 보호 글라스는 모니터 라이브 뷰 촬영이 잦은 미러리스 카메라 및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와 잘 어울린다.
 
업계 관계자는 "손코팅지를 대강 잘라 붙이던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고강도 보호 글라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디지털카메라 중 디스플레이와 메인 보드가 일체형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디스플레이 오염 및 긁힘 시 수리비가 높다. 따라서 보호 필름이나 글라스로 사전에 긁힘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용 중 간혹 모니터 보호 글라스가 깨지는 경우가 있다. 보호 글라스는 유리 재질로 깨지면 파편이 날리니, 금이 가거나 조금 깨진 상태라면 바로 교체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