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유진상] 경기도가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 개인정보 침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국제적 거버넌스 기구를 창설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3일 경기도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15 빅포럼에서 ‘빅브라더의 공포를 없애자’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빅데이터를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침해에 대한 우려와 공포를 없애야 한다”며 “원자력을 IAEA(국제원자력기구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가 거버넌스를 통해 관리하고 있듯이 개인정보를 침해할 수도 있는 빅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도 거버넌스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남 지사의 주장이다.

특히 그는 빅데이터와 관련된 경기도의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경기도가 갖고 있는 1008종의 공공데이터와 민간의 빅데이터를 단계적으로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KT의 통신데이터와 신한카드로부터 신용거래 데이터를 제공받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가 보유한 공공데이터와 통신정보, 신용거래정보 등 민간의 빅데이터를 현재의 법 제도 규정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 내년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2015 빅포럼은 빅데이터와 현재와 미래, 가치, 관련산업 등 빅데이터의 모든 것을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국제포럼으로 세계 3대 경영전략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토마스 데이븐포트(Thomas H. Davenport)를 비롯해 필립 유(Philip Yu) 일리노이 대학교수, 로스 영(Ross Young) 구글 디렉터 등 세계적 빅데이터 관련 석학과 기업인이 참가한 가운데 1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