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가 23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된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6S' 시리즈 국내 전파인증 통과 여부를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애플과 이통3사가 출시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최근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이미지=컬트오브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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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인증'이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모든 휴대기기의 제조사가 제품을 시판하기 전 정부로부터 안정성을 검증받는 인증 제도다.

전파인증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국립전파연구원이 담당하고 있으며, 국립전파연구원은 전파법 제58조의 2규정에 근거해 이를 운영하고 있다.

방송통신기자재를 제조 또는 판매하거나 수입하는 이는 해당 제품의 인증을 받아야 정상 유통할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 제조사인 애플이 전파인증을 받은 후 이통사에 납품해 왔다. 지난해 아이폰6 출시 당시에도 전파인증을 통과했으며, 이를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는 '아이폰6S' 시리즈가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해당 단말기의 전파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국산 단말기는 물론, 해외 제조사가 국내에 출시한 대다수의 단말들의 전파인증 여부는 소비자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반면, 애플의 '아이폰6S' 시리즈는 확인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애플이 국내에서 '아이폰6S' 시리즈의 전파인증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지난달 9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전파인증 결과를 공개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미국 소비자들은 자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6S'의 전파인증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그냥 믿고 써야 하는 셈이다.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전파인증을 받지 않은 스마트폰은 국내에서 판매가 불가능하다"며 "애플의 아이폰6S는 전파인증을 통과했는데, 다만 애플이 홈페이지에서 1달간 검색이 안 되도록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애플이 왜 검색불가 요청을 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회사의 기본방침 때문에 그런 조치를 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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