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일본 JVC켄우드는 JVC 브랜드 중 처음으로 광대역 재생이 가능한 헤드폰 '시그나(SIGNA)'을 발표하고 그 첫 모델인 'SIGNA 01(HA-SS01)'과 'SIGNA 02(HA-SS02)' 판매를 시작했다. SIGNA 01이 좀 더 상위의 프리미엄 모델이며 SIGNA 02는 그 아랫모델이다. 


시그나 시리즈는 고해상도 음원이 가지고 있는 높은 퀄리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헤드폰이다. JVC켄우드 측은 "소리뿐만 아니라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도록 디자인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JVC 첫 광대역 재생 헤드폰 '시그나 01'(사진=JVC켄우드)
JVC 첫 광대역 재생 헤드폰 '시그나 01'(사진=JVC켄우드)
시그나는 라틴어로 '가치', '기준'을 뜻한다. 시그나 브랜드는 "본질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헤드폰을 만든다"는 목표를 담은 표현이다. 제조사가 밝힌 시그나의 소리 성향은 '와이드레인지', '플랫', '섬세함', '보컬의 요염함', '매끄러운 고음역'을 특징으로 한다. 
시그나 2모델은 모두 가볍고 단단한 PEN 진동판을 새로 개발해 사용했다. 재생 주파수 대역은 8Hz에서 52kHz로 굉장히 넓고, 특히 SIGNA 01의 경우 트리플 마그넷 구조를 채택(SIGNA 02는 더블 마그넷 구조)했다. 자력이 다른 자석을 여러 개 결합해 최적의 자속밀도를 얻었다. SIGNA 01은 소리의 윤곽을 세부까지 표현하는 섬세함이 특징이며 SIGNA 02는 듣기 좋은 따뜻한 음색이 특징이다.
일본 JVC켄우드 관계자는 외신을 통해 "현재 세상에 출시된 고해상도 대응 헤드폰은 디자인이 상당히 크고 소리가 자극적인 제품이 대부분이다. 빵에 비유하면 햄버거 같은 유형"이라며 "반면 시그나는 디자인도 작고 몸에 잘 맞을 뿐만 아니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고급 크로와상 같은 소리 만들기를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케이블은 착탈식으로 처리했고 플러그 아랫부분의 색상을 다르게 했다. 배플과 이어패드 사이에 '안티 바이브레이션' 링을 마련해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하고 드라이버 유닛의 성능이 최대한 손실 없이 전달되도록 했다. 
출력 음압 레벨은 SIGNA 01이 99dB/1mW, SIGNA 02가 98dB/1mW다. 케이블을 제외한 본체 무게는 SIGNA 01이 약 245g이고 SIGNA 02가 약 220g이다. 최대 허용 입력은 두 기종 모두 1000mW, 임피던스는 두 모델 모두 56Ω이다. 
한편, JVC 헤드폰 공식 수입업체인 더미토 측은 "아직 시그나 제품의 정확한 수입 일정과 가격이 책정되지 않았다"면서 "국내 출시 제품은 브랜드 명이 바뀔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