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이제는 알뜰폰 사업자도 이용자 보호를 위해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윤석구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이하 KMVNO) 협회장이 5일 서울 성수동 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알뜰폰 이용자 보호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이용자 보호에 대해 당부했다. KMVN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를 비롯해 업계 주요 인사 8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구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이하 KMVNO) 협회장이 11월 5일 서울 성수동 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알뜰폰 이용자 보호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이용자 보호에 대해 당부하고 있다.
윤석구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이하 KMVNO) 협회장이 11월 5일 서울 성수동 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알뜰폰 이용자 보호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이용자 보호에 대해 당부하고 있다.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매달 10만~15만 명 정도가 늘고 있으며, 연내 600만 가입자 돌파가 예상된다. 해외의 경우 알뜰폰 가입자 비율이 전체 이통시장의 15% 수준에 달하는데, 연내 국내 알뜰폰 가입자 비율 역시 10%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같은 성과는 정부의 알뜰폰 육성 정책과 함께 사업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석구 협회장은 "알뜰폰이 급성장한 것은 고령층과 저소득층 등 서민들의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알뜰폰이 도입된 후 매년 5000억 원 정도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었으며 지난 4년간 2조 원을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윤 협회장은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눈앞에 둔 알뜰폰 업계의 꾸준한 성장을 위한 조건으로 소비자 권익 보호를 꼽았다.

알뜰폰 사업자가 가입 약관을 알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고객의 알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특정요금제 강제 금지, 민원·피해를 입은 이용자의 불편 및 피해 최소화 노력 등이 필요하다.

윤 협회장은 "그동안 알뜰폰 사업자들은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며 "건전한 통신 문화,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한 실천을 해야 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알뜰폰 업계가 이용자 후생을 증진시킴으로써 신뢰성을 높이자"라고 덧붙였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