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윤정] "수직적이고 특허에 의존해왔던 사물인터넷(IoT)의 산업환경이 사물, 클라우드, 컴퓨터에 공개된 표준으로 연결성을 더해 비용절감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텔 IoT 아시아 2015'에 참석한 로즈 스쿨러(Rose Schooler) 인텔 IoT 그룹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클라우드로 연결되어 데이터를 생성하고 분석하고 안전하게 전달하는 사물인터넷이 제3의 컴퓨팅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로즈 스쿨러 부사장은 "컴퓨터가 개인 제품에서 인터넷으로 글로벌 규모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갔다면 사물인터넷은 제3단계의 컴퓨터와 같다"며 "인텔이 선보이는 IoT 플랫폼은 아키텍처로 오픈되어 있으며, 보안에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인텔과 생태계를 이으며 비용절감, 자원절감, 생명까지 구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로 그는 스마트 커넥트에 관련된 아키텍처와 관련해서 소매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소매업계의 재고관리는 매년 막대한 손실을 낳는다. 소매업계가 재고관리 정확성이 3% 올라갈 때마다 1% 매출이 개선된다고 한다고 했을 때 65%의 정확성을 보이는 재고관리 솔루션은 기업에게 30%의 손해를 끼치게 된다. 리바이스의 경우 인텔 쿼크 플랫폼과 코어 i7기반 게이트웨이로 구성된 애널리틱스 플랫폼으로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이렇듯 대규모 플랫폼에서 IoT를 구축하려면 레퍼런스 아키텍처와 생태계, 그리고 참여자들의 포트폴리오는 중요하다. 로즈 스쿨러 부사장은 "플랫폼과 아키텍처를 엮는 솔루션의 역할은 중요한데, 인텔은 확장성과 접속성, 관리성이 확보된 인터넷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이미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며 실제로 산업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IoT 플랫폼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11월에 SAP와 진행한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구현한 포트폴리오가 그랬듯이 인텔은 쿼크, 아톰, 코어, 제온까지 다양한 제품군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파트너십을 통해 클라우드, 센서허브, 게이트웨이까지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수많은 데이터를 가치 있는 정보로 변환해 전달하는 것과 관련해 촉매 역활을 하는 클라우드와 함께 애널리틱스 또한 중요하다고 그녀는 강조했다.

애널리틱스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례로 설명한 하니웰의 경우에 적용한 인텔 플랫폼은 소방관들에게 장착한 센서가 와이파이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2주간에 가치 있는 데이터를 생성하게 했다. 쿼크 SE로 작동하는 웨어러블 기기에는 가스 센서, 운동량 센서가 장착돼 이를 전달하게 하고 센터, 즉 소방차에서는 맥박과 외부 온도, 체온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다. 인텔의 쿼크 기술을 활용해 내놓은 하니웰의 커넥티드 작업자 솔루션은 소방관과 같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를 모니터링해 안전을 위협하거나 장비 결함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한다.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의 역할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영역에서는 윈드리버의 새로운 OS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인텔 IoT 플랫폼의 핵심 부분으로 클라우드 기반 무료 멀티 아키텍처 운영체제, 윈드리버 로켓 및 윈드리버 펄서 리눅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제품군의 클라우드 스위트 등으로 구성됐다. 마이크로컨트롤러에 최적화돼 멀티아키텍처를 지원하는 로켓과 펄서 리눅스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에 무료로 제공돼 개발자들이 빠른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도 중요한 부분이다. 인텔은 개발자들에 대한 커뮤니티를 위해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20개 학교가 IoT 커리큠럼을 갖고 있으며, 약 5300여 명이 참여했다. 또한, 개발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130여 건 주최했다. 표준화와 컨소시엄의 필요성과 관련해서 인텔은 다수의 표준화 단체에 참여하고 있다. 2014년 시작된 오픈 인터넷 컨소시엄은 IBM, 액센추어 등 100여 개의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산업 인터넷 컨소시엄의 경우 회원사가 215개로 증가했으며, 인텔 IoT 플랫폼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로즈 스쿨러 부사장은 "인텔이 말하는 IoT는 오픈, 스케일러블, 시큐어 플랫폼이며, 비용절감, 자원절감, 생명까지 구할 수 있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라며 "어느 한 회사가 이러한 도전을 할 수는 없고 실리콘 제조사, SI, 소프트웨어 업체는 물론 개발자와 이용자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