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최근 수년간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선도적인 IT서비스 기업의 경우 국내에서 성공사례를 확보한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워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롯데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인 롯데정보통신(대표 마용득)은 베트남 현지 증권사에 자사 증권업무 시스템인 ‘티솔루션’(T-Solution)을 잇달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IT조선은 대표적인 베트남 현지 증권업무 시스템으로 입지를 굳힌 ‘티솔루션’(T-Solution)을 ‘2015년 하반기 초이스잇 프론티어 부문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솔루션은 증권거래는 물론이고 결제, 출납, 대출 등 증권사의 전반적 관리 업무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현재까지 베트남 ‘VCSC’(Viet Capital Securities Company) 증권사와 ‘ACBS’(Asia Commercial Bank Securities) 비롯해 PSI, HBS, WCBV 등 13개사에 공급돼 현지 증권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티솔루션(T-Solution) 로그인 화면 (사진=롯데정보통신)
티솔루션(T-Solution) 로그인 화면 (사진=롯데정보통신)
티솔루션은 정보검색과 실시간 차트 정보, 온라인 및 스마트폰을 통한 거래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전 세계 투자은행들이 주로 사용하는 리눅스 플랫폼을 사용해 호환성이 높다. 또한, 시스템에 오픈소스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낮은 비용으로도 고객 업무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리얼타임 부분에 있어서는 베트남 현지 IT 업체의 경쟁 솔루션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시스템들은 PC에서 파일 전송을 거친 뒤에만 정보를 다룰 수 있다. 그러나 티솔루션은 다이렉트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업무가 가능하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더해 실시간 정보 분석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점 역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향후 위험관리시스템(RMS),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 등을 공급해 베트남 증권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2월 시스코와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최근 엘클라우드(L-Cloud) 서비스를 런칭했다. 지난 10월 서비스 본격화를 위한 파트너 모집을 진행했고, 12월 서비스 정식 오픈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티솔루션의 트레이딩 화면 (사진=롯데정보통신)
티솔루션의 트레이딩 화면 (사진=롯데정보통신)
 엘클라우드는 롯데정보통신의 클라우드 브랜드로 ▲고객 비즈니스 요구에 맞춘 서비스 제공 ▲글로벌 수준의 3개 데이터센터에 기반을 둔 안정성 ▲시스코의 신뢰성 높은 인프라 적용 등의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고객들은 엘클라우드를 통해 서버, 네트워크, 보안, 스토리지 등의 IaaS(인프라형 서비스)와 그룹웨어(Moin Air), 지자기 기반 실내 위치 측위 서비스(Smart Indoor), 에너지관리시스템(LEMS), 모바일 카탈로그(Mcatalog)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SaaS(소프트웨어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롯데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은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