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인피니그루(대표 유경식)는 SK증권이 추진하는 ‘이상금융거래 차단 시스템(이하 FDS)’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본 FDS와 달리 금융권 최초로 딥러닝 기반의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으로, 오는 4월까지 인피니그루의 ‘GruFDS’ 솔루션이 공급될 예정이다. 
 
딥러닝이란 특정 데이터군에 일정한 정보를 제시하지 않고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원하는 데이터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세계적인 결제 업체 페이팔이 딥러닝 기반의 이상 금융거래 탐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금융권에 적용된 사례는 없다.
 
SK증권은 수많은 실시간 거래가 발생하는 금융서비스에서 룰 기반의 기존 FDS로는 수시로 변화하는 금융사기 패턴을 막을 수 없다는 한계점을 인지하고, 기존의 룰 기반과 더불어 딥러닝 기술을 이번 사업에서 시범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김동규 인피니그루 이사는 “룰을 기반으로 한 기존의 머닝러신 기반 시스템은 관리자가 원하는 데이터 값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특정 조건을 부여해야 했다”며 “이에 반해 딥러닝 기반은 사람이 조건을 부여하지 않아도 되는 진일보한 기법”이라고 말했다.
 
인피니그루는 증권사 실무 현장에서 프로토타입으로 개발된 딥러닝 이상징후 분석 솔루션 ‘GruDEEP’을 고도화해 SK증권 FDS 시스템에 임베디드 형태로 공급할 계획이다. 
 
유경식 인피니그루 대표는 “SK증권의 FDS 구축 사업에는 최신 딥러닝 기반의 이상금융거래 탐지기법과 분석 가시화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인피니그루의 GruFDS는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까지 적용돼 포괄적이고 선제적인 금융사고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