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수리비를 아낄 목적으로 사설 AS 업체를 통해 애플 아이폰의 터치ID를 교체하거나 수리하면 자칫 벽돌폰(작동을 멈춘 폰)이 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애플
사진=애플

8일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터치ID 센서의 조작을 통한 보안 문제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공식 AS센터가 아닌 곳에서 터치ID를 수리한 것이 확인된 아이폰이 iOS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 제품 화면에 '에러 53'이 나타남과 동시에 벽돌폰이 된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가 탑재된 후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사설 업체를 통해 깨진 유리를 수리하는 등 소소한 수리는 가능할 지 몰라도, 민간 업체를 통해 지문을 인식하는 터치ID를 수리하거나 교환할 경우 단말기 이용 자체가 차단될 수 있다.

차단 원리는 간단하다. 아이폰에 포함된 터치ID 센서가 정상 작동하려면 아이폰과의 연동을 위한 추가적인 작업이 진행되는데, 해당 제품의 터치ID가 정상 경로를 통해 장착된 것인지 여부도 이 과정에서 판가름 난다.

만약 부정한 곳에서 수리받은 아이폰이라면, iOS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제품의 작동 자체가 중단된다.

이번 조치와 관련, 애플 측은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