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노동균]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업체 아카마이(지사장 손부한)는 웹을 통해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기업들이 보다 포괄적인 전략으로 봇(Bot)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아카마이 봇 매니저’를 22일 발표했다.

아카마이 봇 매니저는 사용자가 사이트에 침투하는 봇 트래픽의 유형을 보다 쉽게 구분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단순 차단 이상의 기능을 제공해 고객이 최적의 조치를 취하고, 봇 트래픽이 비즈니스 및 IT에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온라인 기업들은 다양한 유형의 봇 트래픽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아카마이는 자사의 인텔리전트 플랫폼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기업의 웹 트래픽 중 60% 이상이 사용자나 다른 프로그램을 위해 에이전트로 동작하거나, 인간 활동을 모방하는 봇에 의해 생성되는 것으로 집계했다.

봇 트래픽에는 콘텐츠나 가격 정보를 가져가는 스크레이퍼(Scraper), 부정한 방법으로 광고 수익을 올리는 자동 클릭, 한정판 제품 및 서비스를 구입해 정상 고객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드는 거래 봇 등이 있다. 또한 비즈니스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사이트 성능에는 해를 끼치는 봇도 있다.

때문에 기업에서는 단순히 봇을 차단하는 것을 넘어 봇 활동을 식별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과 다양한 봇 트래픽 유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각화된 기법이 필요하다고 아카마이는 강조했다.

아카마이 봇 매니저는 사정 정의된 대규모 봇 시그니처 디렉토리를 기반으로 ▲맞춤형 봇 서명 및 카테고리 ▲알려지지 않은 봇 실시간 탐지 ▲다양한 봇에 대응하는 유연한 정책 수립 ▲단순 차단을 뛰어넘는 개선 ▲세부적인 가시성 및 깊이 있는 보고 ▲보안 최적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스튜 스콜리(Stu Scholly) 아카마이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기존에 기업들은 봇에 대해 차단하거나, 아무 조치도 못하고 피해에 시달려야 했다”며 “아카마이 봇 매니저는 봇을 관리하는 기능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고객사의 비즈니스에 가장 잘 부합하는 진정한 봇 관리 전략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safero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