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윤정] 인간과 인공지능이 펼친 세기의 대결로 전 세계의 관심이 이세돌 9단에 집중된 가운데 그가 착용한 '이세돌 시계'에 대한 문의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다섯 차례에 걸쳐 펼친 세기의 대결은 막을 내렸지만, 그 열기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기세다. 이번 세기의 대결은 70여개국 약 5000만명에 달하는 바둑 인구와 IT 등 인공지능에 관심 있는 일반 사람들까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각계 미디어가 세기의 대결을 방송했고, 이세돌 9단 대국은 네이버 중계 실시간 최대 시청자 수 30만명을 넘어섰다. 구글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함으로써 전 세계가 이세돌은 물론 그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이세돌 9단(사진=구글)
이세돌 9단(사진=구글)
 

특히 이세돌 9단이 대국 중간에 다음 수를 고민하며, 턱을 괴고 생각에 잠길 때면 어김없이 등장했던 손목에 찬 시계에 대한 궁금증은 대국이 끝난 후에도 '이세돌 시계'로 포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세돌 시계'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제품은 스마트워치인 'LG 워치 어베인 2nd 에디션'이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과 펼친 대결인 만큼 아날로그가 아닌 스마트워치를 착용했다는 점도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

이세돌 9단이 착용한 '이세돌 시계'를 검색하면 'LG 워치', '스마트워치' 등 연관검색어가 노출되고 있어 LG전자는 제품 노출로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는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이세돌 시계 연관 검색어 중 LG 비중이 네이버 기준 55%를 차지했을 정도다. 

제품 노출뿐만 아니라 LG전자는 바둑TV와 네이버를 통해 LG G5와 프렌즈 광고를 노출해 수십억원에 이르는 광고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996년부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인 'LG배 세계기왕전'을 후원해왔던 LG전자와 바둑의 오랜 인원이 인공지능과 대결을 펼치는 이세돌 9단 후원에서 더욱 빛을 발한 셈이다.

이세돌 9단(사진=구글)
이세돌 9단(사진=구글)
 

반면, 이세돌 9단이 착용한 시계가 시선을 끌었다면, 이세돌 9단의 셔츠 오른쪽 소매에 노출된 G5 로고와 관련해서는 이세돌 9단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로고 크기를 1cm로 작게 구성했다는 후문이다.

이세돌 시계로 관심을 끌고 있는 'LG 워치 어베인 2nd 에디션'은 지난해 10월 국립전파연구원에 LG전자 '이동통신용 무선설비 기기' 인증 결과가 등록되며,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공식 출시는 4월경이 될 예정.

LG전자의 첫 번째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 워치로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고, 메시지 송수신은 물론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LTE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체 통신이 가능한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는 데 기대감이 모아지며 출시 소식에 관심이 쏠렸던 제품.  

'LG 워치 어베인 2nd 에디션'은 원형 디자인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LG전자가 이전보다 편의성, 호환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내놓은 제품으로 스마트워치 가운데 뛰어난 해상도(480×480, 348ppi)를 자랑한다. 또한 내구성이 우수한 고릴라 글래스3 강화유리와 스테인리스 스틸 316L 몸체를 장착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570mAh 이다.

LG 워치 2nd 에디션(이미지=LG전자)
LG 워치 2nd 에디션(이미지=LG전자)
 

이 제품은 피부에 거부감을 주지 않는 '탑시브 엘라스토머' 재질로, 스페이스 블랙, 럭스 화이트, 오팔 블루, 시그니쳐 브라운 등 4가지 색상의 스트랩을 지원한다. 국내에는 겉면에 가죽을 별도로 입힌 '시그니처 브라운' 색상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