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차주경] 삼성전자는 2세대 퀀텀닷 SUHD TV를 발표하며 'This is TV'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는 'TV 본연의 성능인 화질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차세대 TV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세대 퀀텀닷 SUHD TV의 특징으로 '고화질', '디자인', '사용자 경험'을 들었다.

삼성전자 2세대 퀀텀닷 SUHD TV 라인업
삼성전자 2세대 퀀텀닷 SUHD TV 라인업

삼성전자는 고화질 구현을 위해 2세대 퀀텀닷 기술을 개발했다. 양자역학 기술이 도입된 퀀텀닷 입자는 머리카락의 1/10000 두께로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풍부한 컬러를 표현하고 또 제어할 수 있다. 2세대 퀀텀닷 기술은 1세대 기술보다 높은 컬러 순도를 지원해 색 표현 범위가 64배 늘었다. 얼핏 같게 보이는 색상이라도 2세대 퀀텀닷 TV는 색상을 더욱 세밀히 분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삼성전자는 전 세계 유일한 무해(카드뮴 프리) 퀀텀닷 기술을 가졌다. 무기물로 만들어진 만큼 잔상이 없고 수명도 길다. 최근 중국 가전 제조사들도 퀀텀닷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의 저력을 인정하면서도, 아직까지는 기술 격차가 크다고 강조하며 '소비자들이 화면을 보면 화질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DR 1000 적용 비교 이미지. 위쪽이 HDR 1000이 적용된 화면이다
HDR 1000 적용 비교 이미지. 위쪽이 HDR 1000이 적용된 화면이다


고화질 TV에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은 필수다. HDR은 어두운 부분의 밝기를 높이고 밝은 부분의 묘사력을 향상시켜 균일한 고화질을 만드는 기술이다. 삼성전자 2세대 퀀텀닷 SUHD TV는 빛의 명암을 1000단계로 표현하는 HDR 1000 기술을 가진다. 물론, 이 제품은 UHD 얼라이언스 프리미엄 인증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눈부심 방지 패널까지 장착했다. 밝은 환경에서 TV를 보면 빛이 패널에 반사돼 눈을 피로하게 만든다. 외부 반사광을 0에 가깝게 억제하는 눈부심 방지 패널은 이를 막는 동시에 TV의 색상은 강조해준다.

삼성전자 2세대 퀀텀닷 SUHD TV는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삼성전자 2세대 퀀텀닷 SUHD TV는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TV는 소비자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가전인 동시에 거실을 장식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2세대 SUHD TV에 '360도 어느 곳에서 보아도 잘 다듬어졌다'는 의미의 360 디자인을 적용했다. 신제품은 베젤 두께가 얇아 몰입감이 높고 나사 구멍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가진다. 삼성전자는 작은 디테일을 모아 디자인 가치를 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2세대 SUHD TV의 UX와 편의성도 강화했다. 셋톱박스, 게임기 등 외부 기기를 연결하면 TV가 자동으로 인식하며, 이후에는 TV 리모콘 한 대로 모든 입력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일반 스마트 TV처럼 콘텐츠를 일일이 다운로드·설치할 필요도 없다. 본체 설치된 스마트 허브가 넷플릭스, 유튜브 등 각종 콘텐츠 공급자의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TV 플러스 기능
삼성전자 TV 플러스 기능


삼성전자 TV 플러스 기능은 외부 입력기와 콘텐츠 공급자 등 모든 UI를 한 화면에 노출해준다. 스포츠 중계 중 선수의 정보를 알려주거나 드라마의 줄거리를 알려주는 부가 정보 표시 기능, 스마트폰 화면을 TV로 재생해주는 스마트 뷰 기능도 신제품의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후 영상 서비스 사업자와 협력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전망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은 "플랫폼이 성공하려면 기기의 성능과 대수가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매일 사용되는 삼성전자 스마트 TV는 플랫폼을 만들기 적합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2세대 퀀텀닷 SUHD TV를 통해 스마트 TV의 UX 기준을 만들 것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경험을 전달하는 동시에, 단순한 재생 기기가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스마트 TV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