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8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세계적인 퀀텀닷 기술 전문가인 드미트리 탈라핀(Dmitri Talapin) 미국 시카고대학 화학과 교수를 초청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화하는 퀀텀닷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탈라핀 교수는 머리카락 수만분의 1 크기인 나노 사이즈의 소재들을 다양하게 조합해 완전히 새로운 특징을 가진 물질을 만들어내는 퀀텀닷 소재 합성 전문가이다.

탈라핀 교수는 "퀀텀닷 기술은 디스플레이와 조명 분야에 적용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이다"라며, "특히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발광 효율이 뛰어나며, 더욱 정확하고 세밀하게 조정 가능한 빛 표현력으로 디스플레이의 색상을 자연에 가깝게 풍성하게 표현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퀀텀닷 기술은) 디스플레이는 물론 태양전지에도 사용될 수 있으며, 반도체를 3D 프린팅 방식으로 만드는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퀀텀닷 기술의 진화를 통해 응용 분야가 무한히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2세대 퀀텀닷 SUHD TV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2세대 퀀텀닷 SUHD TV (사진=삼성전자)
 

한편,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미래 TV 디스플레이 기술로 '퀀텀닷'을 중점 목표로 삼고 종합기술원과 함께 퀀텀닷 원천 기술과 상용화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도 세계 최초로 퀀텀닷에 대한 공식 논문을 발표한 루이스 브루스 박사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2015년 처음으로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SUHD TV를 출시했으며, 지난 3월에는 퀀텀닷 소재의 전력 효율을 높이고 컬러 맵핑 알고리즘을 개선해 표현하는 색상의 정확도가 25% 향상된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TV 등 디스플레이에 적용되고 있는 퀀텀닷 기술은 색 표현력은 물론 무기물 소재를 사용해 정확하고 풍부한 화질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퀀텀닷 기술이 계속 진화, 발전하고 있어 삼성전자는 미래의 TV 디스플레이의 소재로 이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