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린 '오버워치 페스티벌'에서는 게임 오버워치에 등장한 캐릭터를 재현한 코스튬 플레이(이하 코스프레) 쇼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오버워치(Overwatch)는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미국 블리자드가 만든 '6 대 6 팀배틀' 방식 전투가 돋보이는 1인칭슈팅 게임이다. 국내 프로 코스프레 팀으로 유명한 '스파이럴캣츠'는 '오버워치 페스티벌'에서 높은 수준으로 재현된 '디바', '메르시', '트레이서' 캐릭터 코스프레를 보였다.
하지만 코스프레의 본래 취지는 '캐릭터를 사랑하는 이들이 몸소 그 캐릭터를 재현하는 것'이기에 누가 어떤 방식으로 그 캐릭터를 재현하든 자유다. 전문가급의 퀄리티가 아니라도 누구든 캐릭터를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도 즐길 수 있다는 말이다. 골판지에 '건담'이라 글씨를 쓰고 건담 모빌슈츠(로봇) 코스프레를 한다 해도 캐릭터를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코스프레를 즐길 자격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 코스프레의 첫 걸음 '캐릭터 티셔츠'
일반인이 가장 쉽게 접하는 코스프레는 '캐릭터 티셔츠'를 입는 것에서 부터 출발한다. 캐릭터 티셔츠는 디자인이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부담없이 연출할 수 있다.
캐릭터 의상은 비단 티셔츠에 국한되지 않는다. 모자 달린 후드티, 점퍼, 자켓, 바지, 심지어 모자까지 다양하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발견하는 캐릭터 의상은 아동용 캐릭터 상・하의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다양한 캐릭터의 의상을 구입할 수 있다. 국산 캐릭터 '번개맨'의 경우 아예 빛나는 망토 달린 아이옷도 있을 정도다.
일본의 경우, 코스튬 의상 제작사로 출발해 캐릭터 의상 액세서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 한 '코스파(Cospa)'란 업체가 있다. 이 업체는 캐릭터 티셔츠 등을 예쁘게 디자인 해 전세계로 판매하고 있다.
캐릭터 티셔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코스튬 의상을 직접 한번 입어보고자 한다면 대량으로 생산되는 기성복 형태의 코스튬 의상을 권한다. 기성복 형태의 의상은 코스파 산하 '코스파티오(Cospatio)' 브랜드 등이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보통 20~30만원 수준이다.
기성복 형태의 코스튬의 문제는 인기 캐릭터 의상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 코스튬이 없다면 주변에 손재주 좋은 테일러를 섭외해 직접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