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조선DB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조선DB
최근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 논란을 일으킨 테슬라가 인간이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안전한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일(현지시각) 이런 내용의 '마스터플랜 파트 2'를 발표했다. 지난 2006년 테슬라의 구상이 담긴 첫 번째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지 10년만이다.

머스크는 부분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을 탑재한 자사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 주행거리를 쌓아가면서 학습을 통해 기술이 계속 발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안전한 자율주행 능력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자율주행이 세계적으로 당국의 승인을 받으려면 누적 60억 마일(100억㎞)의 주행거리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현재는 하루 300만 마일(500만㎞)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 완전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베타'라는 꼬리표가 붙은 부분 자율주행 차량을 내놓은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미 제대로 사용만 하면 사람이 직접 차를 모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면서 "언론의 비판이나 법적 책임을 고려한 상업적 이유로 늦추는 것이 도덕적으로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S/조선DB
테슬라 모델S/조선DB
테슬라는 지난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의 고속도로에서 부분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 모드가 작동 중에 일어난 모델S 운전자 사망사고로 궁지에 몰렸다.

머스크는 이날 승용차 외에도 트럭과 고밀도 도시 교통수단인 버스도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두 가지 차량이 개발 초기 단계라면서 내년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