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고화질 영상을 담아내는 '액션 캠'이 인기다. 꾸준히 진화한 액션 캠은 고화질 촬영과 흔들림 보정, 나아가 LTE 통신망을 활용한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까지 갖추게 됐다. 업계는 저마다 특장점과 개성을 가진 액션 캠을 선보이고 있다.

액션 캠과 360도 VR의 만남, 고프로 옴니. / 고프로 제공
액션 캠과 360도 VR의 만남, 고프로 옴니. / 고프로 제공
액션 캠의 원조, 고프로의 전략은 '콘텐츠&소프트웨어'다. 액션 캠의 기능과 화질이 상향 평준화된 지금, 매력적인 콘텐츠와 손쉬운 활용 소프트웨어를 내세워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것. 이어 고프로는 영상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360도 VR(Virtua Reality) 영상 시장으로도 눈을 돌린다. 8월 출시 예정인 고프로 옴니(OMNI)는 고프로 액션 캠 6대를 연결, 고화질 VR 영상을 만든다.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 탑재한 액션 캠, 소니 X3000. / 소니 제공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 탑재한 액션 캠, 소니 X3000. / 소니 제공
액션 캠 시장에서 급속히 세를 불린 소니는 '기능.화질 향상'에 주력한다. 소니는 액션 캠 발표 이후 XAVC S 포맷 U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우선 적용했다. 이 포맷은 정보가 풍부해 고화질 영상을 만든다. 액션 캠은 사용 환경 특성상 흔들림 보정 기능이 중요하다. 소니는 액션 캠 신제품 X3000에 최초로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을 적용, 승부를 건다.

LG전자는 액션 캠과 LTE 통신망을 결합, 실시간 방송 솔루션을 제공한다.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액션 캠과 LTE 통신망을 결합, 실시간 방송 솔루션을 제공한다.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LTE 액션 캠을 출시하며 '활용성' 넓히기에 초점을 맞춘다. 이 제품에 국내 이통 3사 유심 카드를 삽입하면 LTE 통신망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도 할 수 있다. LG전자는 LTE 액션 캠 애플리케이션에 아프리카 TV, 유튜브 생방송 기능도 추가했다. LG전자 LTE 액션 캠은 대용량 배터리, 방수와 UHD 영상 촬영 기능 등 액션 캠으로서의 성능도 우수하다.

지금까지 액션 캠은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 전문가 등이 사용하는 고급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실제로 초기 액션 캠은 모니터가 없고 본체 설정도 복잡해 초보 사용자들이 다가가기 어려웠다. 업계는 액션 캠의 메뉴를 조작하기 쉽게 정돈하고, 촬영 화면과 메뉴를 확인하는 라이브 뷰 유니트·모니터를 추가해 소비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개인 방송·MCN(Multi Channel Network) 업계도 액션 캠을 주목하고 있다. 액션 캠의 스트리밍 기능을 활용하면 스튜디오·카메라 등 고가의 전문 장비 없이 손쉽게 개인 방송 채널을 꾸밀 수 있다. 국내 이통사도 액션 캠을 위한 LTE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해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다.

발열로 인한 촬영 중단, 라이브 스트리밍 시 낮은 비트 레이트 등은 아직 액션 캠의 단점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액션 캠의 내구성과 휴대성, 넓은 활용도 등은 주목할 만하다. 김건우 미디어 자몽 대표는 "액션 캠이 대중화되면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자유롭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콘텐츠의 제작·활용 범위를 넓히고 실시간 방송도 지원하는 만큼, 액션 캠은 방송을 포함한 영상 콘텐츠 부문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