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 기기 명품 브랜드, 칼 자이스는 오랜 역사와 명성을 가졌다. 칼 자이스는 소니와 손을 잡고 디지털 카메라용 렌즈를 다수 선보였다. 최근 발표된 신제품, 소니 칼 자이스 플라나 FE T* 50㎜ F1.4 ZA(이하 소니 SEL50F14Z)는 화질과 만듦새가 우수한 프리미엄급 단초점 렌즈다.

소니 a7S 마크 II에 SEL50F14Z를 마운트한 모습. / 차주경 기자
소니 a7S 마크 II에 SEL50F14Z를 마운트한 모습. / 차주경 기자
소니 SEL50F14Z는 35㎜ 규격 FE 마운트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 a7 시리즈용 교환식 렌즈다. 이 제품은 기존 알파 마운트 소니 칼 자이스 교환식 렌즈와 유사한 디자인을 가진다. 본체 재질은 금속으로 무광 검은색으로 도색됐다. 본체 옆면에는 칼 자이스의 상징, 파란 방패 모양 로고가 새겨졌다. 필터 구경은 72㎜로 대구경이다.

소니 a7S 마크 II에 SEL50F14Z를 마운트한 모습. / 차주경 기자
소니 a7S 마크 II에 SEL50F14Z를 마운트한 모습. / 차주경 기자
렌즈 구성은 9군 12매로, 이 중 비구면 렌즈 1매와 고급 비구면 렌즈(AA, Advanced Aspherical) 1매, 특수저분산 렌즈가 1매씩 포함됐다. 내부 렌즈는 빛 반사를 줄이고 화질을 향상시키는 칼 자이스 T* 코팅 처리됐다.

소니 SEL50F14Z. 초점 조절 링과 조리개 조절 링이 두텁다. / 차주경 기자
소니 SEL50F14Z. 초점 조절 링과 조리개 조절 링이 두텁다. / 차주경 기자
본체에는 초점 조절 링과 기계식 조리개 조절 링이 배치됐다. 초점 조절 링은 동작 범위가 길어 초점을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지만, 거리계 표시창은 생략됐다. 조리개 표기는 1스톱씩, 조작은 1스텝씩 가능하며 자동 촬영 설정인 조리개 'A'도 사용 가능하다.

소니 SEL50F14Z는 영상 촬영 시 유용한 조리개 클릭 조절 레버도 지원한다. / 차주경 기자
소니 SEL50F14Z는 영상 촬영 시 유용한 조리개 클릭 조절 레버도 지원한다. / 차주경 기자
소니 SEL50F14Z는 자동(AF, Auto Focus)/수동(MF, Manual Focus) 초점을 조절하는 초점 조절 레버 외에 조리개 클릭 조절 레버도 지원한다. 조리개 클릭 레버를 사용하면 조리개 조작 시 소리가 나지 않는다. 이 기능은 영상 촬영 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심도 조절을 돕는다.

소니 a7S 마크 II와 SEL50F14Z. / 차주경 기자
소니 a7S 마크 II와 SEL50F14Z. / 차주경 기자
소니 SEL50F14Z의 본체 크기는 83.5 x 108㎜, 무게는 778g이다. 마운트와 조작부를 비롯한 본체 곳곳은 실링 처리돼 방진방적을 지원한다. 소니 FE 마운트부는 금속 재질이다.

소니 SEL50F14Z는 35mm 환산 50mm 표준 초점 거리 대역을 지원한다. / 차주경 기자
소니 SEL50F14Z는 35mm 환산 50mm 표준 초점 거리 대역을 지원한다. / 차주경 기자
소니 SEL50F14Z는 35㎜ 규격 렌즈로, 소니 a7 시리즈(FE 마운트) 미러리스 카메라와 궁합이 좋다. 표준 초점 거리를 지원하므로 인물, 풍경, 스냅 등 다양한 촬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소니 a 시리즈(E 마운트)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35㎜ 환산 75㎜ 초점 거리를 표현하는 준망원 렌즈가 된다.

이 렌즈는 플라나 구조로 설계돼 왜곡이 두드러지지 않고 묘사력이 우수하다. / 차주경 기자
이 렌즈는 플라나 구조로 설계돼 왜곡이 두드러지지 않고 묘사력이 우수하다. / 차주경 기자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니 SEL50F14Z는 칼 자이스 플라나 구조로 설계됐다. 칼 자이스 플라나 구조는 사진 왜곡을 줄이고 평활도(사물을 편평하게 묘사하는 능력)를 확보, 피사체 모양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소니 SEL50F14Z 조리개 최대 개방 이미지(상)와 잘라낸 이미지(하). / 차주경 기자
소니 SEL50F14Z 조리개 최대 개방 이미지(상)와 잘라낸 이미지(하). / 차주경 기자
소니 SEL50F14Z의 해상력은 최상위 렌즈답게 매우 우수하다. 조리개 최대 개방 시에도 피사체를 선명하게 표현한다. 조리개를 F2.0으로 1단 조이면 해상력이 더욱 높아진다.

소니 SEL50F14Z는 조리개가 밝아 아름다운 배경흐림 효과를 낸다. / 차주경 기자
소니 SEL50F14Z는 조리개가 밝아 아름다운 배경흐림 효과를 낸다. / 차주경 기자
이 렌즈는 F1.4 개방 조리개를 지원, 아름다운 배경흐림 효과를 낸다. 조리개는 11매 원형으로 구성돼 원형 빛망울을 만들어낸다. 얕은 심도를 활용해 인물을 부각시키는 촬영에 알맞다. 최소 조리개는 F16이다.

소니 SEL50F14Z의 초음파 자동 초점 모터는 움직이는 물체도 빠르게 포착한다. / 차주경 기자
소니 SEL50F14Z의 초음파 자동 초점 모터는 움직이는 물체도 빠르게 포착한다. / 차주경 기자
초점 검출은 링 드라이브 타입 초음파 모터가 담당한다. 초점 잡는 속도가 빠르고 정확해 순간 움직이는 물체도 원활하게 잡는다.

소니 SEL50F14Z의 근접 촬영 능력은 평범하다. / 차주경 기자
소니 SEL50F14Z의 근접 촬영 능력은 평범하다. / 차주경 기자
최단 촬영 거리는 이미지 센서 면에서 45㎝, 촬영 배율 0.15배로 평범한 수준이다. 해상력이 높은 덕분에 고화소 촬영 후 사진 일부를 잘라내도 충분한 화질을 나타낸다.

소니 SEL50F14Z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소니 SEL50F14Z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소니 SEL50F14Z는 명품 브랜드의 명성과 최신 광학 기술을 모두 가진 렌즈다. 해상력은 흠 잡을 데 없을 정도이며, 어떤 상황이든 만족스러운 화질을 나타낸다. 각종 수차도 잘 억제됐고 배경 흐림 효과도 만족스럽다. 밝은 조리개 값은 심도와 셔터 스피드 모두를 확보하며 조리개 클릭, 초음파 자동 초점 모터 등 편의성도 가진다.

소니 SEL50F14Z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소니 SEL50F14Z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문제는 가격과 부피다. 해외보다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이 렌즈의 가격(일본 세전 19만엔, 국내 199만9000원)은 아주 부담스럽다. 무게도 778g으로 무겁다.

소니 SEL50F14Z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용도를 잘 선택해야 한다. 이 렌즈는 단순 취미나 스냅 촬영을 즐기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다. 하지만, 화질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하이 아마추어·전문가에게는 가장 탁월한 렌즈다.

소니 a7S 마크 II에 SEL50F14Z를 마운트한 모습. / 차주경 기자
소니 a7S 마크 II에 SEL50F14Z를 마운트한 모습. / 차주경 기자
소니는 35㎜ 미러리스 카메라 a7 시리즈 발표 이후로 프리미엄 교환식 렌즈군 확충에 힘쓰고 있다. 신제품, 소니 SEL50F14Z는 G 마스터 시리즈와 함께 프리미엄 교환식 렌즈군을 이끌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