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명의 신용카드와 스마트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한 새로운 본인인증 기술이 이르면 올해 말 도입될 전망이다.

이로써 그동안 본인 명의 휴대전화가 없으면 실명 인증할 방법이 없어 국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제약이 많았던 해외 거주자나 한국 유학생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인 명의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접촉하면 본인확인 가능한 새로운 서비스가 이르면 연내 등장할 전망이다. / 한국NFC 제공
본인 명의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접촉하면 본인확인 가능한 새로운 서비스가 이르면 연내 등장할 전망이다. / 한국NFC 제공
6일 관련 업계와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는 신용카드 NFC 본인인증 기술에 대한 인허가 간소화 절차를 확정하고, 이르면 올해 말 이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용카드 NFC 본인인증은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휴대전화에 접촉한 후 카드 비밀번호 앞 두 자리만 입력하면 카드사에 등록된 주민등록번호 등 고객 정보를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휴대전화는 NFC 기능만 지원하면 반드시 본인 명의가 아니더라도 상관 없다.

현재 국내 인터넷 서비스에서 회원가입 등을 위해서는 아이핀이나 휴대전화 문자(SMS) 인증을 이용해 본인 확인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핀 가입 시에도 휴대전화 문자 인증으로 본인 확인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가 필수였다.

신용카드 NFC 본인인증은 그동안 당국에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었다. 이 기술을 개발한 한국NFC는 지난해부터 상용화를 준비했으나, 방송통신위원회가 신용평가사와 카드사 모두 본인확인기관 지정을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승인을 거부해왔다.

국무조정실은 규제 완화를 주장한 한국NFC의 민원을 받아들여 방통위와 협의해 신용평가사를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하는 조정안을 최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사가 본인확인기관 신청을 내고 방통위가 이를 승인하면 신용카드 NFC 본인인증 상용화가 가능해진다.

한국NFC 관계자는 "기술적 준비는 마쳤고, 신용평가사와도 이미 제휴를 맺고 있어 방통위 승인만 나면 올해 중으로 새 본인인증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카드사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온 만큼 다양한 신용카드도 지원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