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피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해야 할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국감장에 불출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제20대 국회의 국정감사가 파행을 겪는 가운데 현직 정무직 공무원인 최성준 방통위원장이 국감장에 불참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감장 증인으로 채택된 대기업 총수들이 병이나 해외 출장 이유로 국감장에 불출석한 적은 있지만 현직 방통위원장이 불출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미방위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 이진 기자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미방위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 이진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방통위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여당 의원이 모두 불참했지만 야당 의원은 모두 참석했다. 하지만 피감 기관인 방통위의 수장 최성준 위원장은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비록 야당 국회의원들만 출석했다고는 하지만 증인인 최 위원장이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 대한 우롱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국회에 갔는지 안갔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 사실상 국감 준비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국회 관계자는 "최성준 위원장이 미방위 국감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 아니냐"며 "현직 방통위원장이 국감을 보이콧한 것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무시한 처사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