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7년 선보일 갤럭시S8은 화재 위험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숙제를 안고 있다 . 안정성 논란에 대해 제대로 된 해답을 내놓지 못하면 갤럭시 브랜드 자체가 치명상을 안을 수 있다.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갤럭시S8 출시 전부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제품이 나올지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외신을 종합해 갤럭시S8을 예상해봤다.

◆ 갤럭시S8 출시는 평소보다 2달 늦춰진 4월?

삼성전자는 2016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 개막 행사로 갤럭시S7을 선보였고, 갤럭시S6도 MWC 행사에서 첫 선을 보였다. 갤럭시S8 공개일 역시 MWC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MWC 2016 전시회에서 열린 신제품발표회에서 갤럭시S7을 선보였다. / IT조선 DB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MWC 2016 전시회에서 열린 신제품발표회에서 갤럭시S7을 선보였다. / IT조선 DB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기존보다 2개월쯤 늦은 2017년 4월 갤럭시S8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한 달 빨리 출시한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량 때문에 조기 단종을 했는데, 갤럭시S8 출시는 신중하게 결정할 전망이다. 자칫 같은 문제가 반복될 시 스마트폰 사업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갤럭시S8이 언제 출시되느냐 보다 얼마나 안전하게 나오느냐가 관건 아니겠냐"며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출시를 지나치게 서두르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똑똑한 비서 서비스에 '기대감' 고조

애플 시리에 대항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비서 서비스도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0월 시리 개발진이 창업한 스타트업 '비브 랩스'를 인수했는데, 다그 키틀로스 비브랩스 대표(CEO)와 아담 체이어 비브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11월 4일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 부사장은 "비브 랩스의 개방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해 세탁기와 냉장고 등 가전 제품과 연동되는 갤럭시S8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음성인식 서비스와 관련해 애플보다 약세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비브 랩스의 가세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지 기대된다.

◆ 갤럭시S8 전면에 있는 베젤·홈버튼 사라지나

안드로이드 전문 매체 테크드로이더는 베젤 없는 갤럭시S8 출시를 전망했다. 베젤은 스마트폰 전면 디스플레이와 측면 케이스 간 사이에 있는 공간인데,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한 갤럭시S8에는 이런 빈공간이 사라질 전망이다.

전면에 있는 하드웨어 방식으로 구현한 홈버튼도 사라진다. 이미 애플은 아이폰7을 출시하며 아이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물리 홈버튼을 뺐는데, 삼성 역시 이런 추세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홈버튼을 제거하면 지문인식 방식을 변경해야 하는데,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광학식 지문인식 솔루션이나 초음파식 지문인식 솔루션 중 하나를 채택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광학식 지문인식 방식은 단말기 메모리에 저장해 둔 '지문' 사진을 기반으로 사용자를 인식하는 방식인데 복제 가능성 때문에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초음파식 지문인식 솔루션은 초음파로 피부 표면을 탐지해 지문 위 융선과 땀구멍을 3D로 읽어들이는 방식이어서 보안이 좋다.

반도체 기업 퀄컴은 2015년 3D 지문인식 기술인 '스냅드래곤 센스ID'를 발표했고, 최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35에 이 기술을 넣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이 AP를 채용할 예정인 만큼 초음파식 지문인식 솔루션 탑재 가능성이 크다.

제조사 한 관계자는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루머가 무성하게 떠돌고 있다"며 "실제 제품의 스펙과 모습은 삼성전자가 공식 발표한 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