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헬스케어 사업 개선을 위해 영입한 요키 마즈오카(Yoky Matsuoka)가 6개월여만에 회사를 떠나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헬스케어 관련 전문가인 마즈오카는 구글 글래스를 개발한 구글의 핵심 연구조직 구글X 설립자 중 한 명으로 스마트홈을 전문으로 다루는 구글 네스트 CTO(부사장급) 출신이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 워치 개발과 헬스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제프 월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함께 일하던 마즈오카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헬스케어 전문가 요키 마즈오카가 6개월만에 애플을 떠났다. / 트위터 갈무리
헬스케어 전문가 요키 마즈오카가 6개월만에 애플을 떠났다. / 트위터 갈무리
애플은 헬스킷(HealthKit), 케어킷(CareKit)을 개발하는 팀을 맡기기 위해 지난 5월 마즈오카를 영입했다. 마즈오카는 워싱턴대학 로봇공학 교수 출신으로 2009년 구글X 설립 이후 2010년부터 네스트 CTO로 일했다. 이후 트위터 기술 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가 5월 애플에 합류했다. 마즈오카는 구글에서 자동온도 조절장치 관련 기술을 개발했으며 로봇 공학의 선구자로 꼽힌다. 그는 실제와 비슷한 로봇 손을 발명하는데도 공헌했다.

애플이 마즈오카를 영입했던 것은 애플이 최근 헬스케어 관련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 특히 애플은 머신 러닝 기술을 이용한 건강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 투자 중이다. 또한 건강 관리 소프트웨어를 애플이 만든 여러 기기에 탑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애플은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만남을 유지하며 심장 관련 기기 및 진단 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는 애플이 신제품 애플워치2에 건강과 관련된 기능을 넣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