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모터스'와 전기차에 사용되는 원통형 배터리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SDI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루시드모터스에 공급한다. 이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의 '21700' 배터리로 기존 18650(지름 18mm, 높이 65mm)에 비해 용량이 약 50% 증가했다. 셀을 엮어 팩으로 제작할 시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이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와 출력, 수명, 안전성 면에서 성능이 우수하다. 또 전기차 충전 환경에 적합하도록 잦은 급속 충전과 방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으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 개발을 협력할 계획이다. 이 차량은 오는 2018년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루시드모터스 CTO 피터 로린스(Peter Rawlinson)는 "배터리는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라며 "삼성SDI는 고용량 배터리를 선도하는 기술적인 역량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남성 사장은 "이번 협력이 루시드모터스와 삼성SDI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양사 협력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