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남성의류 전문 쇼핑몰인 '리멤버클릭'이 독창성 있는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남심(男心)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문·중문·일문 해외 쇼핑몰 사이트를 오픈해 고객 접점을 넓혀가고 있으며, 호주와 노르웨이에서는 쇼핑몰 오픈 1년만에 30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박 대표가 말하는 분명한 색깔은 '유니크함'이다. 대중이 소화하기에 어려운 것 같지만, 그래서 더 희소성이 높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그가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이는 곧 판매 제품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리멤버클릭 사이트에는 오버핏이나 루즈핏의 제품, 배기팬츠 등 다른 사이트에서는 보기 힘든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을 중심으로 다양한 패턴과 컬러가 조합된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이 쉽게 눈에 띈다.
'리시즘(REXISM)'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자체 제작 상품도 인기다. 박 대표는 "리시즘이란 리멤버클릭을 찾는 사람들을 의미한다"며 "독특한 패턴이나 디자인을 활용한 제품이 많아 계속해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스타일적인 독특함 때문에 고객층이 제한적일 것 같지만, 의외로 사이트를 찾는 고객 층은 다양하다. 20대와 30대 초반 고객이 주류를 이루지만, 연령대가 높은 고객의 방문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프리사이즈 제품이 많아 여성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박 대표는 "다른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이 많아 개성있는 스타일을 원하거나 나만의 멋을 추구하는 고객의 구매 만족도가 높다"며 "젊은 고객에서 연령대가 높은 고객으로 전체 고객층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 무난하지 않고 특이한 방식이지만, 획일적인 공식에서 탈피했을 때 고객들은 더욱 재미를 느낀다"며 "대중적인 것을 따르기 보다는 소수의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 채널과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멤버클릭은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브랜딩을 시작했다. 한류 열풍으로 케이팝(K-POP)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가수의 패션에 관심을 갖는 해외 고객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박 대표의 유니크한 스타일과 독특한 코디법이 해외 고객에게 개성 강한 케이팝 가수의 패션으로 받아들여지는 추세다.
2010년부터 바이어를 통해 진출한 영국, 호주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박 대표는 성장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음을 직감했다. 2012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영문, 중문, 일문 등 해외몰 사이트를 오픈하며 고객 접점을 더욱 넓혀갔다. 영문몰은 호주와 노르웨이 등 다양한 국가에서 주문이 들어왔고, 오픈 1년 만에 300%의 빠른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었다. 지금도 해외 매출의 80%는 영문몰에서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