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말 한국에 차량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1일 국토교통부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국내 자동차 판매를 위한 제작자 등록을 마치지 못했다. 이유는 제작자 등록의 필수 요소인 애프터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시설, 인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한국법인 홈페이지. /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테슬라 한국법인 홈페이지. /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국토부는 "테슬라가 제작자 등록과 관련해 수 차례 서류를 제출했으나, 미비한 점이 발견돼 보완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현재까지 애프터서비스와 관련된 서류 보완을 마치지 못했다.

테슬라는 당초 신세계가 운영하는 스타필드 하남에 매장을 열고 연말부터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신세계 유통망을 활용,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 진출한 대다수 수입차 업체들이 딜러사를 통해 서비스망을 확보하고 있다"며 "테슬라는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