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첫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지원센터를 프랑스 파리에 세운다. 17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페이스북이 '스타트업 창고(Startup Garage)'라는 계획 아래 2억5000만유로(3114억원)를 투자해 파리 중앙에 스타트업 창업지원센터 '스테이션 F'를 세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테이션 F'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샌드버그 COO는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기업의 본거지"라며 파리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스타트업 창업지원공간 ‘스테이션 F’를 프랑스 파리에 설립한다. / 스테이션 F 제공
페이스북이 스타트업 창업지원공간 ‘스테이션 F’를 프랑스 파리에 설립한다. / 스테이션 F 제공
페이스북이 스타트업 지원공간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멘토십 프로그램만을 운영했다. 페이스북은 스테이션 F 설립에 필요한 비용을 프랑스 통신재벌 자비에 니엘(Xavier Niel)로부터 투자받았다.

스테이션 F는 3만4000㎡ 규모의 철도 창고를 개조해 설치되며 오는 4월 문을 열 예정이다. 최대 1000명의 창업자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과 24시간 레스토랑, 3D 제조 실험실 및 강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창업을 원하는 이들은 월 195유로의 임대료를 내야한다.

우선 스테이션 F에는 10~15명 정도로 이뤄진 80여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온라인으로 개인 정보를 관리하는 기술을 가진 체크(Chekk), 즐겨 찾는 장소를 등록해주는 맵스터(Mapstr), 건강앱 패블러스(Fabulos) 등이 입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페이스북은 6개월 주기로 스타트업을 추가로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