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골프카트 전문 기업 이지고(E-Z-GO)에 리튬이온 기반 원통형 배터리팩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SDI가 납축 배터리를 사용하는 골프카트로 영토 확장에 나선 것이다.

삼성SDI는 이를 위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파인허스트 컨트리 클럽에서 이지고의 모회사이자 특수차 전문 글로벌 제조사인 TSV(Textron Specialized Vehicles)와 골프 카트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지고는 1월 26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국제 골프용품 박람회에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된 골프카를 전시했다. / 삼성SDI 제공
이지고는 1월 26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국제 골프용품 박람회에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된 골프카를 전시했다. / 삼성SDI 제공
이지고 골프카트에 장착된 삼성SDI LIB 팩은 수백 개의 원통형 셀로 구성된다. 이 팩에는 배터리 효율, 온도, 충전 상태, 배터리 수명 등을 관리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함께 탑재됐다.

카트 업계는 납축 배터리 대비 부피·무게가 적고, 전해액을 보충하는 등 유지관리가 필요 없는 리튬이온에 주목해 왔다. 운행시간 연장, 경량화, 에너지 효율 상승, 유지·관리 편의성 등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자사 제품이 골프카트에 탑재된 납축 배터리와 비교할 때 에너지 저장 밀도는 높고, 수명도 2배 이상 길다고 설명했다.

윤준열 삼성SDI 소형전지 영업담당 상무는 "이지고와 진행하는 골프카트 프로젝트는 기존 납축 배터리 중심의 시장을 LIB로 전환시키는 성과물이다"며 "긴 수명과 고출력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LIB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