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보험개발원 및 9개 보험사 국제회계기준(IFRS17) 시스템 공동구축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200억원 규모로, 23개월간 구축돼 2019년 3월 오픈 예정이다. 국내 보험사는 2021년 시행 예정인 IFRS17 기준서를 이행하기 위해 부채를 기존 원가평가에서 시가평가로 측정하고, 수익을 보험 서비스 경과에 따라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거나, 기존 시스템을 변경해야 한다.

IFRS17은 국내 모든 보험사가 적용 대상으로, 향후 2년간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LG CNS는 이번 사업을 수주로 IFRS17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IFRS17 시스템은 미래 현금흐름 연산을 위해 대량의 기초데이터를 단시간 안에 계산해 적시에 회계 정보를 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보험개발원은 인공지능 알파고가 활용한 대량 연산 기술인 '그래픽 처리장치(Graphic Processing Unit, GPU)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LG CNS는 이번 사업에 앞서 사내 디지털금융과 기술연구 조직, 국내 공과대학 연구소 간 산학협동을 진행해 '그래픽 처리장치(GPU) 아키텍처' 플랫폼을 설계하고, 9개사 공동 구축 보험사에 제안했다. 또한 신한지주, 하나지주, 산은지주 등 대형 금융지사의 금융 컴플라이언스 사업에 적용한 자체 '데이터 사전검증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홍근 LG CNS 금융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인공지능과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접목한 사례가 될 것이다"며 "최신 기술을 적용한 IFRS17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