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올해 주목해야 할 10대 ICT(정보통신기술) 이슈 중 하나로 'O2O'를 지목했다. 실제로 올해 국내 O2O 서비스 시장은 9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O2O란 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이 결합한 서비스로, 주로 전자상거래 혹은 마케팅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는 국내 O2O 서비스 시장은 2016년 2조1000억원에서 2017년 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O2O 서비스 관련 시장은 연간 42.2%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CAGR)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를 방증하듯 금융업, 식품업계, 오픈마켓 등 다양한 업계에서 O2O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에서는 오프라인 사업자를 온라인으로 연계해주는 플랫폼 방식을 기반으로, 카카오택시, 카카오 드라이버, 카카오페이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O2O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네이버는 백화점윈도, 뷰티윈도, 키즈윈도 등 9개 분야의 '윈도'를 바탕으로 전국 38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의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실물카드 없이 모바일로만 발급되는 전용 카드 오투오카드를 출시했다. 오투오카드는 자체 모바일 플랫폼 '판(FAN)'을 활용해 O2O 기업과 활발한 제휴를 맺고, O2O 서비스에 특화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생활 밀착형 O2O 플랫폼인 '퀵오더(Quick Order)'를 통해 퀵서비스, 꽃 배달, 대리운전은 물론, 항공권 결제, 리워드 쇼핑, T맵 택시 등의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014년 전세계 스타벅스 가운데 최초로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 매장 반경 2km 내에서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O2O 서비스를 개시했다. 미리 선택한 매장에서 주문 가능 메뉴와 수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주 찾는 음료뿐만 아니라 푸드, 원두도 나만의 메뉴로 등록할 수 있어, 지난 1월 기준, 15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인기 서비스로 등극했다.

O2O 서비스 전문기업도 등장했다. 자동차 O2O 전문 (주)오토메조는 O2O 플랫폼 '카레(CARE)'를 통해 수입차 구매자와 우수 영업사원을 직접 연결해 주고 있다.

'카레'는 car(자동차)와 care(관리)를 결합한 이름으로, 수입차 구매 예정자에게 영업사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안심번호를 사용해 직접 전화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050 안심번호를 통해 연결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부담이 없다.

영업사원은 지역별, 브랜드별, 스토리(특징)별로 분류되어 있어 이용자 주변에 있는 영업사원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영업사원 인터뷰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상담이나 출고 리뷰 등의 서비스를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

특히 수입차 영업사원의 경우,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고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고객들에게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고, 상담 내역이 잘 관리되고 있어 고객 관리가 용이하다.

김노아 오토메조 이사는 "국내외 ICT를 기반으로 한 O2O 서비스의 성장세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자동차 시장에서도 다양한 영역에서 O2O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며 "카레 서비스 역시 소비자와 영업사원 간의 시간적·물리적 비용을 절약하고자 제공하는 서비스로 앞으로는 차계부 시스템과 IoT 기술을 결합해 영업사원의 지능형 사후관리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