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6년 4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2위인 일본 도시바와 점유율 격차를 2배 이상으로 벌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4세대 64단 V낸드 기반의 울트라 슬림 PC용 1TB SSD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4세대 64단 V낸드 기반의 울트라 슬림 PC용 1TB SSD / 삼성전자 제공
8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6년 5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37.1%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임베디드 멀티미디어 카드(eMMC)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같은 고용량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리더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2위권 경쟁자들을 월등히 앞섰다"고 평가했다.

최근 원자력발전소 사업에서 입은 손실을 메우기 위해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 매각에 나선 일본 도시바는 지난해 4분기 18.3%의 점유율로 2위를 지켰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도시바의 점유율이 삼성전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 3위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은 17.7%의 점유율로 도시바를 0.6%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마이크론은 10.6%의 점유율로 4위, SK하이닉스는 9.6%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10%대 점유율을 돌파하며 마이크론을 제치고 4위에 올랐으나, 다시 5위로 내려앉았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은 한 해 중 가장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으며 17.8%나 성장했다"며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가격도 공급 부족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