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3월 14일부터 3일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에너지스토리지유럽2017' 전시회에 참가해 차별화된 설계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소개하고 유럽 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ESS(energy storage system)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말한다. 발전소에서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SDI가 전시한 ESS 신제품은 고용량 ESS 모델인 'E2'와 고출력 ESS 모델인 'P3'다. 두 제품 모두 에너지 밀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E2 모델은 설계 차별화를 통해 컨테이너 내 셀 적재량을 늘린 고용량 ESS 제품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E2 모델은 모듈 설계와 랙 배치 기술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ESS 컨테이너 내부 공간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기존 모델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용량인 9.1MWh의 배터리를 한 컨테이너에 탑재해 고용량 ESS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P3는 고출력 모델이다. 이전 모델에 적용됐던 68Ah 배터리 셀의 크기 변경 없이 용량만 15% 증가시킨 78Ah 고출력고밀도 셀을 사용했다. 고출력 상태를 더욱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P3 제품은 높은 출력을 필요로 하는 전력 안정화용 ESS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웅 삼성SDI ESS팀 상무는 "신규 라인업을 통해 ESS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한 발 앞선 ESS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너지스토리지유럽은 ESS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ABB, 지멘스(SIEMENS), 유나이코스(Younicos) 등 메이저 ESS 업체들을 비롯한 50여개국 100여 개의 전후방 ESS 관련 회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