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3D 크로스포인트(3D Xpoint)'를 적용한 '옵테인(Optane)' 시리즈의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일반 PC용 옵테인 메모리 제품을 공개했다.

인텔의 차세대 메모리 기술이 적용된 ‘옵테인’의 일반 PC 제품이 4월 24일(북미기준) 출시될 예정이다. / 출처=인텔 홈페이지
인텔의 차세대 메모리 기술이 적용된 ‘옵테인’의 일반 PC 제품이 4월 24일(북미기준) 출시될 예정이다. / 출처=인텔 홈페이지
아난드텍(Anandtech) 등 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개인 PC용 옵테인 제품은 M.2 NVMe 인터페이스 형태로 선보이며, 16GB와 32GB의 2가지 용량으로 선보인다. PCI익스프레스 기반 NVMe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SATA 방식만 지원하는 M.2 슬롯에서는 장착 및 사용이 불가능하다.

용량은 16GB와 32GB로 일반적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에 비해 작은 편이다. 이는 이 제품이 기존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나 SATA방식 구형 SSD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높이는 '메모리 캐시' 제품이기 때문이다. 윈도에서 일반 드라이브로 검색되지 않으며, 드라이버에서만 캐시 메모리로 인식한다.

인텔 PC용 옵테인 메모리 제품은 3D 크로스포인트의 빠른 데이터 읽기 및 쓰기 속도를 활용해 기존 HDD 및 구형 SSD의 데이터 읽기 및 쓰기 성능을 향상시킨다. 기존에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해 성능을 높인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SSHD)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옵테인 메모리는 기존에 사용 중인 일반 HDD나 SSD와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순차적인 읽기/쓰기 속도는 일반적인 NVMe 방식의 SSD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1200MB/s, 280MB/s 수준이다. 하지만 각각 30만IOPS(초당입출력횟수) 및 7만IOPS에 달하는 4K 랜덤 읽기/쓰기 성능과 6μs(마이크로초, 100만분의 1초) 및 16μs에 불과한 읽기/쓰기 지연시간으로 인해 대용량 HDD와 조합해 체감 성능을 일반 SSD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인텔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16GB 모델이 44달러(약 5만원), 32GB 모델이 77달러(약 8만6000원)다. 이들 제품의 가격이 각각 일반 SATA 방식 SSD의 128GB, 256GB급이지만 인텔은 테라바이트(TB)급의 일반 대용량 HDD와 옵테인 메모리를 조합하면 수십만원대의 고가 SSD보다 저렴하게 고성능 대용량 저장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에 따르면 PC용 옵테인 메모리는 4월 24일(북미지역 기준)에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의 7세대 '카비레이크' 기반 프로세서와 옵테인 지원 인텔 200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를 탑재하고 윈도 10이 설치된 PC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