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부모 동의없이 아이들이 구입한 인앱 결제(in-app purchases, 모바일 앱 안에서 이뤄지는 결제)에 대한 환불을 시작한다. 기간은 2011년 11월부터 2016년 5월까지로 총 7000만달러(788억6200억원) 어치다.
포춘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각) 아마존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인앱 결제 환불에 대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법원은 1년 전 아마존이 아이들의 인앱 결제 문제를 소홀하게 다뤘다며 FTC의 편을 들었다. 무료 앱에도 인앱 결제가 포함돼 있을 수 있으며, 원치 않는 결제를 막기 위해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등의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아마존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선언했지만 결국 FTC와 합의를 하는 것으로 결론 내리고 항소를 포기했다.
FTC는 "아마존은 조만간 환불 프로그램의 운영 방법에 대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고객이 결제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수표로 직접 환불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애플과 구글 역시 2014년 FTC가 부모 동의없이 인앱 결제를 하게 했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각각 3250만달러(366억8600만원)와 1900만달러(214억4720만원)의 벌금을 납부하는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