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의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2017년 1분기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 역시 태블릿PC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화웨이는 태블릿PC 제조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시장 3위로 뛰어올랐다.

4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은 2016년 1분기에 비해 8.5% 감소해 3620만대를 기록했다. 태블릿PC 출하량은 10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직전 5분기 동안 태블릿PC 출하량은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 / 애플 제공
애플 아이패드 프로 / 애플 제공
업체별로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1.1% 마이너스 성장해 890만대, 600만대를 기록했다. 애플의 태블릿PC 출하량은 13분기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애플의 태블릿PC 시장점유율 역시 25.9%(2016년 1분기)에서 24.6%(2017년 1분기)로 떨어졌지만 시장 1위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시장점유율은 15.2%(2016년 1분기)에서 16.5%(2017년 1분기)로 소폭 증가했다. IDC는 애플이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인 3개의 신제품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2017년 1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이 유일하게 늘었다. 올해 1분기 출하량은 2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5.1%(2016년 1분기)에서 7.4%(2017년 1분기)로 늘어 시장 3위를 기록했다. IDC는 "분리형 태블릿PC 출시 전략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2017년 1분기 업체별 태블릿PC 출하량과 점유율 / IDC 제공
2017년 1분기 업체별 태블릿PC 출하량과 점유율 / ID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