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가 보안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애플이 미국 중소 정보기술(IT) 기업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애플로고. / 조선일보DB
애플로고. / 조선일보DB
2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중소 IT기업 '유니버설 시큐어 레지스트리(USR)'는 이날 애플의 애플페이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애플과 비자카드를 상대로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USR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증 시스템과 지문 등 생체정보 인식, 금융 거래를 위한 일회용 보안 토큰 생성 등에 대한 13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USR 측의 주장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0년 비자카드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보안기술 부문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논의에서 비자카드는 USR과 10년짜리 비공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비자카드가 USR의 보안 기술을 이용할 수 있고, 지정 엔지니어가 세부내용을 모두 알 수 있도록 했다.

케네스 바이스 CSR CEO는 "당시 양사는 비공개 계약을 체결하면서 라이선스 계약은 하지 않았다"며 "이 와중에 별다른 상의 없이 논의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같은 시기에 애플에도 라이선스 계약을 제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자카드는 이후 3년 뒤 애플과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과 애플페이 기술을 연구했으며 이듬해 애플이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애플페이를 선보였다는 것이 CSR 측의 주장이다. 애플페이는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등록한 뒤 상점에서 아이폰 센서에 손가락만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서비스다.

바이스 CEO는 "여전히 애플, 비자카드와 라이선싱 계약 체결을 원한다"며 "애플, 비자카드 등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