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6일 새벽 2시(한국시각)미국 캘리포니아주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자사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7)'를 통해 새로운 맥 운영체제 '맥OS 하이 시에라(macOS High Sierra)'를 발표했다.

새 맥 운영체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의 성능이 기존 사파리 브라우저 대비 80% 향상된다. 또, 갑자기 음악이 흘러 나오는 웹 페이지의 음악을 정지하는 오토플레이 방지 기능도 추가된다. 아울러, 사용자 보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텔리전트 트랙킹 프리벤션(Intelligent Tracking Prevention)'도 담았다.

메일은 풀스크린 표시 상태에서 화면분할 표시 기능이 추가됐으며, 메일 용량을 약 30%가량 절약할 수 있게 제작됐다.

새로운 맥 운영체제 이름은 ‘맥OS 하이 시에라’다. / 애플 캡처
새로운 맥 운영체제 이름은 ‘맥OS 하이 시에라’다. / 애플 캡처
사진 앱인 '포토'는 사진에 찍힌 사람의 얼굴을 구분하는 기능과 사진 편집 기능이 강화된다. 사진 편집 기능은 유료 사진 편집앱에 버금갈 만큼 기능을 제공하며, 편집된 사진은 모든 사용자 기기에 동기된다.

새 맥OS 운영체제에는 '애플파일시스템(APFS)'이라 불리는 새로운 파일 시스템이 적용된다. APFS가 적용된 맥 컴퓨터는 파일 복사 속도가 눈에 띌만큼 빨라진다.

4K UHD 영상 시대를 맞이해 동영상 코덱도 'H.265'로 진화된다. H.265는 기존 H.264 대비 영상 압축효율이 40% 향상됐다. 동영상 압축효율 향상으로 4K UHD 동영상 편집시 파일 크기를 줄일 수 있다.

맥OS 하이 시에라에서 대중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것은 바로 그래픽API '메탈2(Metal2)'다. 메탈2는 3D그래픽 표시 속도를 기존 메탈 대비 10배 끌어올렸으며, '메탈 for VR'로 맥에서 VR콘텐츠를 즐기거나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애플의 새 그래픽API ‘메탈2’로 맥 컴퓨터로 VR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애플 캡처
애플의 새 그래픽API ‘메탈2’로 맥 컴퓨터로 VR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애플 캡처
애플은 VR 콘텐츠 개발자들을 위해 맥북 등 맥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는 외부 그래픽 처리 장치를 선보였다. 이 장치는 AMD의 라데온 RX580 그래픽카드가 탑재되어 있으며, 맥 컴퓨터와는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로 연결된다.

애플의 새 맥 컴퓨터 운영체제 '맥OS 하이 시에라'는 오는 가을 맥 사용자들에게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애플은 VR콘텐츠 개발자를 위해 외부 그래픽 처리 장치가 내장된 개발킷을 공개했다. / 애플 캡처
애플은 VR콘텐츠 개발자를 위해 외부 그래픽 처리 장치가 내장된 개발킷을 공개했다. / 애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