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의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경쟁은 2018년은 돼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4일(이하 현지시각) 밍치궈 KGI 증권 연구원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한동안 지문인식 센서 위치를 스마트폰 후면에 고수할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2017년 가을 선보일 '아이폰8'에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이 탑재하지 않는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궈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능을 '갤럭시노트9'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노트9 출시 예상 시점은 2018년 하반기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지문인식 설명도. 갤럭시S8 지문인식 센서는 후면에 장착돼 있다. /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 갤럭시S8 지문인식 설명도. 갤럭시S8 지문인식 센서는 후면에 장착돼 있다. /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가 4월 출시한 갤럭시S8 지문센서는 후면 카메라 렌즈 오른쪽에 장착돼 있다. 시장에서는 지문센서를 터치하려다 카메라 렌즈에 지문이 묻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문센서 위치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스마트폰 화면 크기 확대를 원하는 제조업체는 지문인식 기능을 디스플레이에 내장하거나 후면으로 이동시키기를 원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2017년 하반기 출시할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에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기술적 문제로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궈 연구원에 따르면 애플 역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능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4일 "애플이 아이폰8에 탑재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하려고 했지만 기술 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아이폰8에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을 도입하는 대신 가상 버튼을 사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궈 연구원은 애플이 2017년 중으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능을 도입하지 않는 것이 삼성전자가 해당 기술을 일찌감치 선보이지 않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섣부르게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을 갤럭시S9에 도입해 위험을 감당할 필요가 없다"라며 "갤럭시S9 판매 포인트로 홍채 인식, 듀얼 카메라 등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