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 두 곳을 해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제조업 자문위원회(AMC)와 전략정책포럼(SPF) 소속 기업인에게 압력을 가하는 대신 두 위원회를 해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 폭력 사태가 발생한 후 이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하지 내놓지 않았다. 이에 실망한 자문위원회 소속 기업 CEO가 줄줄이 위원직을 내려놓자 '자문위원회 해산' 카드를 내놓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전략정책포럼 소속)마저 등을 돌리자 트럼프 대통령이 자문위 해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이먼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샬러츠빌 사태에 대해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문위원회를 해산시키기 전 전략정책포럼 소속 CEO 12명 중 9명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