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청(長城)자동차(Great Wall Motors)가 FCA(피아트크라이슬러)의 브랜드 'JEEP(지프)' 인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창청자동차가 JEEP 브랜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하루 전 언론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지프 브랜드 대표 모델인 '랭글러 루비콘' 차량. / 피아트크라이슬러 제공
지프 브랜드 대표 모델인 '랭글러 루비콘' 차량. / 피아트크라이슬러 제공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창청자동차는 인수 추진 보도 직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JEEP 브랜드 인수 가능성에 '커다란 불확실성' 있다고 공시했다"며 "피아트크라이슬러 CEO와 연락을 취한 바 없고, 어떤 문서도 사인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 CEO는 "인건비 상승, 환경 규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개발 비용 등 이유 때문에 파트너를 찾거나 인수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치오네 CEO의 발언 직후 시장에는 FCA가 사업 일부를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빈센트 하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인용해 "창청자동차가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며 "창청자동차가 FCA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도 필요한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고 보도했다.

한편, 창청자동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약 100만대의 자동차를 팔아, 현지 자동차 판매 순위 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