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딴 또 다른 자동차회사 니콜라(Nikola)가 자동차 부품기업 보쉬와 손잡고 수소연료전지 동력계를 사용하는 세미트럭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니콜라 투 수소연료전지 트럭. / 매셔블 갈무리
니콜라 투 수소연료전지 트럭. / 매셔블 갈무리
19일(현지시각) IT매체 매셔블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와 보쉬의 협력은 현재 도로 위를 달리는 트럭의 출력을 두배로 높이면서 내연기관 트럭의 종말을 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슬라가 10월 공개를 예정하고 있는 전기 세미트럭은 주행거리 면에서 경쟁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 니콜라는 최대 1200마일(약 1930㎞)를 달릴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 트럭 분류 기준으로 클래스8에 해당하는 니콜라 원(One)과 투(Two)는 2021년 출시될 예정이다. 니콜라는 보쉬가 보유한 소형 전기차용 모듈식 e액슬 드라이브에 대한 기술력을 높게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협력체제는 4년 안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전기모터와 트랜스미션 등의 전기 동력계를 하나의 유닛으로 묶어 장거리 트럭에 장착하는 듀얼 모터 e액슬 디자인을 만든다. 이를 위해 새로운 연료전지 시스템을 도입한다. 수소의 활용 범위에 따라 최대 1930㎞에이르는 주행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추가로 보쉬는 제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시스템을 개발한다.

한편, 트럭 분야의 전기동력화는 최근 가속화되고 있다는 게 매셔블의 설명이다. 테슬라, 다임러 등이 전기 트럭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커민스, 에인라이드 등과 같은 회사들은 향후 수년내에 제로에미션(無배출가스) 트럭을 현실화 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전기 트럭은 모두 제한된 주행거리가 한계로 남는다. 따라서 니콜라의 하이브리드 프로젝트는 조금 더 활용적이고, 현실적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