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나주 공장을 고부가 친환경 사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LG화학은 2022년까지 나주 공장에 총 23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 첨단소재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고, 친환경 가소제 공장을 증설한다고 28일 밝혔다.

LG화학이 건립 예정인 ‘고부가 첨단소재 연구개발센터 조감도. / LG화학 제공
LG화학이 건립 예정인 ‘고부가 첨단소재 연구개발센터 조감도. / LG화학 제공
고부가 첨단소재 연구개발센터는 2018년까지 2만3000제곱미터(㎡)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 이 곳에서는 석유화학 제품의 주요 기초원료에서부터 무기소재, 미래 유망소재 분야 원료가 되는 신물질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친환경 가소제 공장을 16만톤(t) 규모로 증설한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에 첨가해 성형가공을 용이하게 하는 유기물질을 말한다. 플라스틱 제품 제작에 필수적이지만, 환경호르몬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증설이 완료되면 나주 공장의 친환경 가소제 생산능력은 30만t 규모로 2배쯤 늘어난다.

친환경 가소제 시장은 현재 1조5000억원 규모로 전체 가소제 시장의 15%에 불과하지만,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면서 매년 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6200억원 규모인 나주 공장 매출을 2022년 1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나주 공장을 국내 최고의 고부가 친환경 사업장으로 육성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사업 구조를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