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향후 2~3년 안에 공공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따라잡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사이먼 후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장은 11일부터 사흘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연례 클라우드 개발자 콘퍼런스 '윈치(雲棲) 대회'에서 2~3년 이내에 세계 2위의 공공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 유튜브 갈무리
마윈 알리바바 회장. / 유튜브 갈무리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 내 클라우드 사업 부분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업체다. 1위는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 2위는 MS 애저다.

후 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공 열쇠는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있다며 기술보다 대규모 운영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강점을 갖춘 AWS와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여타 업체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후 사장은 미국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했고 대규모 제조업이 성장하고 있어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500대 기업 중 3분의 1, 전 산업 분야의 40%, 중국 신생 기업의 80%가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디지털 전환을 뜻하는 인터스트리 4.0 운동이 벌어지면서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 기업의 80%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중국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성장을 도울 것이다"고 말했다.